【워싱턴=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펜타콘에서 있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는 알바그다디가 아직 생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그를 죽였다고 확인할 때까지는 그렇게 믿겠다"고 말했다.
또한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알바그다디가 살아있다고 보고 계속 그를 뒤쫓을 것"이라고 언명했다.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알바그다디가 이미 죽었다는 현지 보도와 보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와 주목을 사고 있다.
이라크 알수마리아 통신은 IS 측이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때 폭사한 것으로 알려진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알수마리아 보도는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9개월 동안 격렬한 전투 끝에 IS로부터 모술을 탈환했다고 공식 선언한지 하루 뒤에 나왔다.
다만 신화통신은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14일에도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는지를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알바그다디의 사망이) 증명될 때까지는 살아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현재로서는 증명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알바그다디의 사망설은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미국은 올초 국제 연합군의 이라크 공습으로 그가 중태에 빠졌다고 발표했다가 추가적인 정보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번복한 바 있다.
애초 알바그다디는 이라크 내 IS 거점으로 불리는 모술에 숨어 있다가 연합군이 숨통을 조여오자 탈출했다고 전해졌다. 이후로는 시리아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됐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자국군의 시리아 공습으로 알바그다디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망 여부를 놓고 수차례 입장을 번복해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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