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돌아오려 했지만···귀국에 의견 통일 안 돼"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최악의 수해 중 '배짱' 유럽 외유로 국민적 공분을 산 충북도의회 자유한국당 박봉순(청주8)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이 도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두 의원은 이날 오후 5시30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죄조차 염치없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속의 눈물을 훔치며 뼈를 깎는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변명은 하지 않겠다"며 "모든 비난과 질책, 겸허히 수용하면서 도민의 실망과 분노를 마음에 새기고 두고두고 반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의원은 "모든 일을 제쳐 놓고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분골쇄신할 것"이라면서 거듭 사과했다.
유럽 연수 강행 경위에 대해서는 "임기 중 마지막 연수여서 가자는 의견과 수해 현장으로 가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가지 말자는 게 소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에서는 귀국에 관한 의견 통일이 안 돼 (다른 의원들과는)바로 헤어졌다"고 했다. 이날 입국하지 않은 자유한국당 김학철(충주1) 의원과 박한범(옥천1) 의원은 조기 귀국에 반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 의원은 "프랑스에 도착한 당일 바로 돌아오려고 했으나 비행기 표 구하는 게 여의치 않았다"면서 "다른 의원들은 순번대로 들어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인 이들은 김학철, 박한범 의원과 함께 지난 18일 8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관공서와 관광지 등을 둘러보는 국외 연수를 떠났다.
지방자치법의 지방의원 국외 연수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지만, 출국 하루 전 충북 일부 비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촉구해 놓고 곧바로 여행 짐을 꾸렸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최악의 수해 중 '배짱' 유럽 외유로 국민적 공분을 산 충북도의회 자유한국당 박봉순(청주8)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이 도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두 의원은 이날 오후 5시30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죄조차 염치없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속의 눈물을 훔치며 뼈를 깎는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변명은 하지 않겠다"며 "모든 비난과 질책, 겸허히 수용하면서 도민의 실망과 분노를 마음에 새기고 두고두고 반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의원은 "모든 일을 제쳐 놓고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분골쇄신할 것"이라면서 거듭 사과했다.
유럽 연수 강행 경위에 대해서는 "임기 중 마지막 연수여서 가자는 의견과 수해 현장으로 가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가지 말자는 게 소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에서는 귀국에 관한 의견 통일이 안 돼 (다른 의원들과는)바로 헤어졌다"고 했다. 이날 입국하지 않은 자유한국당 김학철(충주1) 의원과 박한범(옥천1) 의원은 조기 귀국에 반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 의원은 "프랑스에 도착한 당일 바로 돌아오려고 했으나 비행기 표 구하는 게 여의치 않았다"면서 "다른 의원들은 순번대로 들어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인 이들은 김학철, 박한범 의원과 함께 지난 18일 8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관공서와 관광지 등을 둘러보는 국외 연수를 떠났다.
지방자치법의 지방의원 국외 연수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지만, 출국 하루 전 충북 일부 비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촉구해 놓고 곧바로 여행 짐을 꾸렸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당무 감사위원회를 열어 소속 의원 3명에 대한 제명 권고를 의결했다. 제명은 당이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처벌로, 조만간 개최할 당 윤리위원회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김학철 의원과 박한범 의원은 오는 22일 태국 방콕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김학철 의원과 박한범 의원은 오는 22일 태국 방콕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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