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8일 한국 정부가 북한에 군사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한미일 3개국의 대북 압력 강화 방침과 모순되지 않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향을 밝혔다.
지지통신 및 NHK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남북회담 제안에 대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의 제안은 이산가족 상봉 및 군사경계선상의 적대적 행위 중단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의 남북회담 제안이 한미일 3개국의 대북 압력 강화 방침과 모순되지 않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한미일은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기로 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제안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다는 한미일의 방침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나 뉴욕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자단에 남북회담 제의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지금은 북한에 압력을 가할 때"라고 강조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마루야마 노리오(丸山則夫) 일본 외무성 대변인도 같은날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지금은 북한에 대화가 아닌 압력을 가해야 하는 시기다",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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