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시의회가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본 청주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조속한 피해보상과 복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청주시의회는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6일 유례를 찾기 힘든 폭우로 청주 지역은 주택과 상가, 공장 등이 침수되는 등 사상 초유의 재난 피해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주시가 현재 집계한 피해 상황을 보면 사망 2명, 중경상 4명 등 20명의 인명 피해와 주택 침수 700여 가구, 농경지 1000㏊ 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시의회는 "앞으로 정밀 조사가 이뤄질 경우 그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재민들에 응급 지원과 복구가 추진 중이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데야 할지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형편으론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기상 이변에 따른 집중 호우 등이 예보돼 피해 주민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조속한 피해 복구를 통해 시민들이 삶의 희망을 갖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시의회는 "청주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국가의 특별 지원으로 하루빨리 복구해 시민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희망을 줘야 한다"며 "정부는 이번 집중 호우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복구에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수해로 실의에 빠진 시민들이 피해의 충격을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피해 보상책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시의회 의원 38명은 지난 16일부터 폭우로 피해를 본 현장을 찾아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긴급 구호물품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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