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열도 남부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25명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동부와 북부에선 폭염이 계속되면서 열사병으로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지(時事) 통신 등은 11일 소방청 발표를 인용해 지난 3~9일 1주일 동안 일본 6개 현에서 열사병으로 423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중 6명이 끝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주의 1914명보다 2.2배나 많은 것으로 연일 35도 넘는 고온날씨가 이어지면서 노약자를 중심으로 열사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소방청은 지적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열사병으로 3주일 이상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만 117명에 달했고 단기 입원해야 하는 중간 정도 환자도 1382명에 이르렀다.
65세 이상 고령자 전체 환자의 50.0%로 절반을 차지했다.
도도부현 별로는 아이치 현이 358명이 가장 많았고 사이타마 현 345명, 도쿄도 336명 순이다.
열사병 사망자는 이바라키 현, 사이타마 현, 야마나시 현, 미에 현, 야마구치 현, 그리고 집중호우로 희생자를 낸 규슈 오이타(大分) 현에서 1명씩이다.
소방청은 열사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자주 보충하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혼슈(本州) 동북부 도호쿠(東北)지방을 포함한 동일본 지방은 고기압권의 영향에 들면서 수은주가 35도 이상으로 치솟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날 오후 전국 25개 지역에서 35도 이상의 폭염이, 607개 지역은 30도 이상의 무더위를 보였다.
후쿠시마(福島)시는 37.7도까지 올라가 일본에서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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