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2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학교 급식 파업 노동자들을 향해 '미친 X들'이라고 표현한 것이 보도돼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07.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파업 비정규직 노동자를 향한 '막말 논란'에 대해 "저 또한 아이 둔 엄마로서 학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다 보니 편한 사적 대화에서 이런 분위기를 전달하다가 다소 격앙된 표현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급식조리사들뿐만 아니라 영양사나 요양사 같은 직종에 임하시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도 아줌마다. 그리고 저도 엄마다. 어머니는 늘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늘 그 자리에 있는 분이었다. 늘 밥을 짓고 살림을 살면서도 공기처럼 특별한 존재감없이 지키고 있는 사람이다"라며 "'밥 하는 아줌마들'이란 표현의 또다른 의미는 어머니와 같은 뜻이었다. 급식조리사들이 많은 어머니들의 마음과 손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제 마음과 다르게 표현돼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 수석은 "정규직화에 무조건 반대한다는 취지도 아니었고 현실적 대안을 검토하자는 취지였다"며 "국민들의 세금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생산성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었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 재정을 이야기하면서 경제학적 관점에서 드라이하게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또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나눈 이야기가 사적 대화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엄마로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이야기라 그렇게 생각했고, 인터뷰란 이야기가 없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이후에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2명이 찾아와 항의하며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들은 이 수석을 향해 "(이 수석의) 개인적인 사과는 안 받겠다"며 당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100만명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감정선을 건드려놓고 어떻게 일파만파 막말이 허구한날 퍼지고 있다보니 일방적으로 지금 어쩔 수 없이 사과하는 것 아니냐"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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