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SK 나이츠 가드 김선형. (뉴시스DB)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새 시즌 연봉 협상을 매듭짓지 못해 프로농구연맹(KBL)에 조정 신청을 했던 SK 나이츠 가드 김선형(29)이 구단이 제시한 동결안을 수용했다.
SK나이츠는 7일 김선형과 연봉 4억5500만원과 인센티브 1억9500만원 등 총액 6억5000만원에 보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선형은 지난 시즌 같은 보수를 받고 새 시즌을 맞는다.
김선형은 2016~2017시즌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15.1점으로 전체 13위, 국내선수 2위를 했다. 어시스트는 5.98개로 4위, 가로채기 1.67개로 6위의 개인 성적을 남겼다.
이 같은 성적을 이유로 김선형은 다음 시즌 8억원(7억9000만원) 가까운 보수를 요구했으나 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계약 시한을 넘겼다.
양측의 입장차가 커 KBL 조정 신청에 들어갔지만 최종적으로 김선형이 구단의 제시안을 받아들이면서 갈등 국면을 끝냈다.
김선형이 뛰어난 개인 성적에도 동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주장으로서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이 따르기 위함이었다.
SK는 탄탄한 전력에도 정규 리그 막판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밀리며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SK 측은 "개인기록이나 공헌도 등 여러 면에서 인상요인이 충분히 있었으나 팀의 간판이자 주장으로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져 준 김선형 선수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선형은 "개인적으로 신혼여행과 대표팀 차출로 인해 구단과 얘기할 시간이 많지 않아 연봉협상 기한인 6월말 안에 매듭짓지 못한 것을 팬들과 구단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주장으로서 성적에 대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구단의 동결 제의에 최종적으로 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계약을 마쳤으니 다음 시즌 팀의 상위권 성적을 위해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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