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골프연습장, 회원권 제한에 천장 붕괴···이용자 '반발'

기사등록 2017/07/05 16:55:09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안산도시공사가 안산골프연습장을 재개장하면서 정기 회원권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하자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 연습장에서는 재개장 후 천장 붕괴사고도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5일 안산도시공사(이하 도시공사), 이용자 등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올 3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안산골프연습장을 임시 휴장하고 철탑보강공사를 마친 뒤 지난 1일 재개장했다.

 도시공사는 재개장하면서 인원 제한 없이 운영했던 회원권(1·3·6·12개월 단위, 쿠폰구입 포함)을 100명으로 한정했다. 기존 회원권을 구입해둔 이용자 74명에 새로 26명을 추첨으로 뽑아 전체 100명을 회원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다수의 이용자들은 추첨에서 탈락할 경우 1일 입장권을 구입해야 해 이용료 부담이 커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안산골프연습장이 2일 발생한 천장붕괴 사고로 임시휴장에 들어갔다. 사진은 안산골프연습장 1층 타석 위 천장 석고보드가 바닥으로 떨어져 일부 천장이 비어 있는 모습이다. 2017.07.05.  lji22356@newsis.com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안산골프연습장이 2일 발생한 천장붕괴 사고로 임시휴장에 들어갔다. 사진은 안산골프연습장 1층 타석 위 천장 석고보드가 바닥으로 떨어져 일부 천장이 비어 있는 모습이다. 2017.07.05.  [email protected]
이용자들은 "도시공사는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공공시설인 안산골프연습장에서 민간골프연습장보다 저렴하게 회원권을 운영했는데, 갑자기 회원권 대상을 줄여 일부 이용자들이 공공시설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일 입장권을 구입할 경우 1개월에 30여만원이 들어 1개월에 15만~22만원(회원 기준)인 민간골프연습장보다 부담이 커진다"며 "도시공사는 일방적인 회원 제한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시민 300여명은 이용자 김모씨가 주도하는 '안산골프연습장 운영 반대' 서명운동에도 참여했다. 기존 안산골프연습장 회원은 매달 300~400명 규모로 운영됐다.

 안산골프연습장은 1개월 회원권에 15만원(일반 성인 기준), 3개월 42만원 등으로 이용료를 받고 있다. 장애인은 1개월 7만5000원, 3개월 21만원이고, 청소년은 1개월 10만5000원, 3개월 29만4000원이다.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안산골프연습장이 2일 발생한 천장붕괴 사고로 임시휴장에 들어갔다. 사진은 안산골프연습장 현관 앞에 설치된 임시휴장 안내판이다. 2017.07.05. <a href="mailto:lji22356@newsis.com">lji22356@newsis.com</a>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안산골프연습장이 2일 발생한 천장붕괴 사고로 임시휴장에 들어갔다. 사진은 안산골프연습장 현관 앞에 설치된 임시휴장 안내판이다. 2017.07.05. <a href="mailto:[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a>
하지만 1일 입장권은 일반 성인 1만2000원, 장애인 6000원, 청소년 8400원으로 한 달 동안 연속으로 입장권을 구입할 경우 회원권 구입비의 2배 이상을 내야 한다. 

 안산골프연습장은 재개장하고 하루 뒤인 지난 2일 오전 7시5분께 1층 8~12번 타석 천장 20㎡짜리 석고보드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나 다시 임시휴장에 들어갔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로 추첨절차는 중단됐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안산골프연습장의 회원권이 저렴해 민간골프연습장 운영이 어려워진다는 민원이 있어 회원 수를 제한했다"며 "이용자들의 불편에 대해서는 간담회를 갖고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천장 붕괴는 시설 노후화 때문에 발생했다"며 "2개월 가량 공사를 한 뒤 재개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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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7/05 16:55: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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