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3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 대회'를 앞두고 서울 도심 곳곳에서 단위 노조별 사전 집회가 열렸다.
학교 교무·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낮 12시 서울역 광장에서 '학교에도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근속수당 쟁취! 교육공무직법 제정! 노동존중 평등학교!'란 제목의 대회를 열었다.
1만명(주최측 추산)의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는 '무기한 비정규직'인 무기계약직이 아닌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원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남대문시장과 서울시청 앞을 거쳐 종로구 광화문광장까지 '평등 학교'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을 들고 행진했다.
병원 청소노동자를 주축으로 구성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같은 시간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병원비정규직 정규직화 지금당장! 최저임금 1만원 지금당장!'이란 명칭의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 모인 인원은 500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1시에는 시위 현장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고 숨진 고(故) 백남기씨 유족과 농민단체 주축의 '백남기투쟁본부'가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경찰 폭력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인권침해 주범'이라는 주제로 경찰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법외노조인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은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500여명이 모여 '법외노조 철회! 노동3권 쟁취!' 교사 결의대회를,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조선대분회(비정규교수노조)' 소속 290여명은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민주평등대학 쟁취!' 비정규교수 대회를 각각 개최했다.
마트 노동자로 구성된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서비스연맹)'은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비정규직 완전 철폐, 진짜 정규직 쟁취' 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1만5000여명의 조합원이 동참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장애인단체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도 같은 시간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6·30 사회적총파업'에 대한 장애계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빈민·장애인단체 연대체인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공동행동'은 한 시간 뒤 광화문광장에서 부양가족(부양의무자)이 있으면 기초생활보장을 받을 수 없도록 한 부양의무제 기준의 폐지를 요구하는 집회와 행진을 진행했다.
오후 1시30분께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소속 약 500명은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공무원 선언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명칭은 '설립신고 쟁취! 해직자 원직복직! 정치기본권 쟁취! 성과퇴출제 폐지! 최저임금 1만원! 노조할권리 쟁취!'로 정했다.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이 주축인 '전국여성노조'는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공공부문 여성비정규직 정규직화!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2017 임단협 승리!'라는 제목의 여성노동자 대회를 가졌다. 100여명이 참여했다.
그밖에 오후 1~2시 서울 도심에서는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산하 타워크레인 분과위원회(2700여명)·토목건축분과위원회수도권지부(500명)·플랜트건설노조(450명)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750명)·현대제철순천비정규지회(400명)·만도헬라비정규지회(300명)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1720명)·서울일반노조(1000명)·충남일반노조(600명)가 비정규직 철폐와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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