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28일 뉴욕 나스닥 증시와 유럽 증시가 약세를 보인 여파로 투자 심리가 나빠지면서 속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56.49 포인트, 0.61% 떨어진 2만5683.50으로 장을 닫았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89.88 포인트, 0.86% 하락한 1만408.19로 거래를 끝냈다.
시가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를 중심으로 이익 확정 매물이 출회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날 일부 저가 소형주가 폭락한데 대한 경계감이 주력주까지 확산하기도 했다.
항셍지수를 구성하는 50개 종목 가운데 36개가 하락하고 11개는 상승했으며 3개는 보합으로 끝났다.
전자부품주 비야디가 10% 이상 떨어졌으며 애플 관련주인 순위광학 과기도 급락했고 텅쉰 역시 1.80% 떨어졌다.
중국핑안보험과 중국인수보험 등 보험주가 하락했다. 중국 보험 당국이 '만능의료보험(万能險)'이라 부르는 고수익 금융상품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방침을 표명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상장 후 최고치에 있는 AIA 보험이 속락했으며 중국건설은행 등 중국 은행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홍콩과 중국 부동산주는 동반 하락했다.
반면 중국 상품시장에서 철광석과 철근 등의 선물가가 대폭 오름에 따라 안강과 마안산 강철 등 철강주가 급등했다.
자동차주 지리 HD는 증권사의 목표주가 인상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영국 대형은행 HSBC와 홍콩 현지은행 중은홍콩 역시 견조하게 움직였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770억 홍콩달러(약 11조2928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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