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웹소설 '재벌강점기' (사진=문피아)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2018년. 이어진, 나이 27세. 한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4학년 휴학. 추가적인 스펙을 더 적자면······. 알바에서 방금 막 짤린 참이다. '아니 사장님, 갑자기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뇨. 이건 좀 아니잖아요.' '근로기준법 몰라? 원래 4인 이하 사업장에서는 이래도 돼.'"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의 히트작 '재벌 강점기'(작가 레고밟았어) 1화 일부 내용이다. 2018년 헬조센에 사는 가난한 20대 이어진이 어느 날 100년 전의 또다른 헬조센과 이어지는 문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웹소설이다.
"영웅의 딸 아일리아는 황제에 의해 황태자와 약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온 몸에 검은 반점이 퍼져가는 병에 걸린 아일리아를 유배를 보내는 황태자 롤린스. 그런 그는 다른 여성과의 결혼을 위해 아일리아를 죽이게 된다. 그렇게 죽은줄 로만 알았던 아일리아는, 눈을 떠 보니 2년 전으로 돌아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사랑했던 황태자에게 매달리는 일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깨달은 아일리아. 그녀는 다시 주어진 이 삶에 예정 되어있는 2년간의 시간 동안 후회 없는,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일리아와 결혼을 하지 않기 위해 그녀를 죽이기까지 한 황태자가 2년 전과는 다른 행동을 보인다니? 게다가 그녀가 유배되어 있는 성을 아지트 삼아 여성들과 밀회를 즐기는 바람둥이 클린스를 만나게 되며 아일리아는 2년 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데······."
이보라씨의 'Ever Ever After' 줄거리다. 이 작품은 지난 4월 오픈한 교보문고의 웹소설 연재 서비스 톡소다가 웹소설 베스트5을 조사한 결과, 3위에 등극했다.

【서울=뉴시스】 교보문고가 지난 4월 오픈한 웹소설 연재 서비스 '톡소다' 사이트 화면 캡처
교보문고와 문피아가 올해 상반기 인기 작품들을 조사한 결과, 공통적으로 로맨스·판타지 장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홍열 교보문고 eBook사업팀 과장은 "판타지 쪽은 현대 판타지가 강세다"며 "최근 들어서 웹소설 관련한 플랫폼이 늘어나는 추세다. 웹소설이 원천 콘텐츠를 생산하는 하나의 텃밭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웹소설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엄선웅 문피아 전략기획팀장은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소비하는 문화콘텐츠 '스낵컬처'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트래픽(조회수)를 봐도 출퇴근시간에 엄청 높아진다. 웹툰만 보던 사람들이 웹소설을 읽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10·20대때 무협소설을 봤던 사람들이 현재 30·40대가 됐다"며 "지금은 대여점 같은 게 사라져서 무협·판타지 소설을 종이책으로 읽기 힘든 상황인데, 온라인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보니 새로운 독자층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엄 팀장은 "굉장히 많은 작품을 읽은 독자들 중에서 자신이 직접 글을 써보려고 도전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며 "그러다보니 선순환이 이뤄지고 웹소설이 점점 주목받는 게 아닌가 싶다. 웹소설이 생산도 웹툰보다 훨씬 수월하다. 웹툰 같은 경우에는 한 회 작업에 보통 일주일 정도 걸리는데, 웹소설은 많이 쓰는 사람은 일주일에 5화 이상을 쓴다"고 말했다.
조홍열 교보문고 eBook사업팀 과장은 "판타지 쪽은 현대 판타지가 강세다"며 "최근 들어서 웹소설 관련한 플랫폼이 늘어나는 추세다. 웹소설이 원천 콘텐츠를 생산하는 하나의 텃밭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웹소설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엄선웅 문피아 전략기획팀장은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소비하는 문화콘텐츠 '스낵컬처'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트래픽(조회수)를 봐도 출퇴근시간에 엄청 높아진다. 웹툰만 보던 사람들이 웹소설을 읽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10·20대때 무협소설을 봤던 사람들이 현재 30·40대가 됐다"며 "지금은 대여점 같은 게 사라져서 무협·판타지 소설을 종이책으로 읽기 힘든 상황인데, 온라인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보니 새로운 독자층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엄 팀장은 "굉장히 많은 작품을 읽은 독자들 중에서 자신이 직접 글을 써보려고 도전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며 "그러다보니 선순환이 이뤄지고 웹소설이 점점 주목받는 게 아닌가 싶다. 웹소설이 생산도 웹툰보다 훨씬 수월하다. 웹툰 같은 경우에는 한 회 작업에 보통 일주일 정도 걸리는데, 웹소설은 많이 쓰는 사람은 일주일에 5화 이상을 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웹소설 '톱스타 이건우' (사진=문피아)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웹소설 시장 규모는 50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800억원으로 커졌다.
네이버·카카오페이지 주도로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문피아가 웹소설 단일 연재 플랫폼으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교보문고를 비롯해 리디북스·예스24 등 도서 유통회사들도 웹소설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웹소설 시장의 규모가 약 2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출판사까지 가세했다. 지난달 31일 위즈덤하우스는 웹툰·웹소설 전문 플랫폼 '저스툰'을 오픈했으며, 민음사 장르 문학 전문 임프린트인 황금가지는 지난 2월 온라인 소설 플랫폼인 '브릿G'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바 있다.
출판계 한 관계자는 "종이책 시장이 한계치가 왔다고 보기 때문에 웹소설 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앞으로 누가 양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웹소설 작가들이 많은 출판사와 에이전시와 계약을 하고 있다"며 "계약을 하면 출판사나 에이전시가 작품을 네이버, 카카오스토리 등 최대한 많은 곳에 판다. 웹소설이 웹툰보다는 단가가 훨씬 싸지만, 여러 곳에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출을 올리기는 수월하다"고 전했다.
네이버·카카오페이지 주도로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문피아가 웹소설 단일 연재 플랫폼으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교보문고를 비롯해 리디북스·예스24 등 도서 유통회사들도 웹소설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웹소설 시장의 규모가 약 2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출판사까지 가세했다. 지난달 31일 위즈덤하우스는 웹툰·웹소설 전문 플랫폼 '저스툰'을 오픈했으며, 민음사 장르 문학 전문 임프린트인 황금가지는 지난 2월 온라인 소설 플랫폼인 '브릿G'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바 있다.
출판계 한 관계자는 "종이책 시장이 한계치가 왔다고 보기 때문에 웹소설 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앞으로 누가 양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웹소설 작가들이 많은 출판사와 에이전시와 계약을 하고 있다"며 "계약을 하면 출판사나 에이전시가 작품을 네이버, 카카오스토리 등 최대한 많은 곳에 판다. 웹소설이 웹툰보다는 단가가 훨씬 싸지만, 여러 곳에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출을 올리기는 수월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위즈덤하우스가 5월31일 웹툰·웹소설 전문 플랫폼 '저스툰'을 정식 오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