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결제하고 30만원만"···주운 신용카드로 카드깡 '주의보'

기사등록 2017/06/16 10:22:04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지난달 7일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인근 한 빵집에서 60대 남성이 다른 사람 신용카드로 100만원을 결제한 뒤 30만원을 빌려가는 모습이다. 2017.06.15. (사진 = 폐쇄회로(CC)TV 화면 캡처)kir1231@newsis.com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지난달 7일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인근 한 빵집에서 60대 남성이 다른 사람 신용카드로 100만원을 결제한 뒤 30만원을 빌려가는 모습이다. 2017.06.15. (사진 = 폐쇄회로(CC)TV 화면 캡처)[email protected]
주운 신용카드로 100만원 결제한 뒤 30만원 빌려가는 수법
신용카드 분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어 주의 필요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전북 전주의 한옥마을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모(34)씨는 최근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잃어버린 신용카드가 270만원이나 결제돼 청구된 것이다. 카드를 잃어버린 당일 분실신고까지 한 상태여서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최씨는 지난달 7일 지갑을 잃어버렸다. 지갑 분실 사실을 깨달은 뒤 카드사에 전화해 분실신고를 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270만원을 결제해야 한다는 황당한 카드사 안내를 받았다. 분실한 신용카드를 누군가 최씨 몰래 사용한 것이다.

카드를 사용한 사람은 60대 초반의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최씨의 카드를 습득해 분실신고가 이뤄지기 전까지 270만원을 사용했다.

수법은 간단했다. 그는 음식점과 빵집 등에서 ''나중에 먹으러 오겠다"며 100만원을 결제한 뒤 경계심이 풀린 업주들에게 당장 현금이 필요하다며 30만원을 빌렸다. 이른바 ‘카드깡’ 수법을 쓴 것이다.

 최씨는 자신의 카드가 불법사용된 사실을 알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 2일 사건을 접수하고 사기와 절도 혐의로 60대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최씨는 "카드를 잃어버리고 분실신고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이런 수법으로 카드를 사용할 줄은 몰랐다"며 "지갑 분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관광객이 정신없이 몰리는 한옥마을에서는 자주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주완산경찰서 관계자는 16일 "용의자를 특정해 쫓고 있다"면서 "신용카드 분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니 문자알림서비스 등을 통해 부정사용 사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범행 사실을 알게 되면 즉각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100만원 결제하고 30만원만"···주운 신용카드로 카드깡 '주의보'

기사등록 2017/06/16 10:22:0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