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연세대 연구실서 '사제폭발물' 사고···공대 교수 부상

기사등록 2017/06/13 12:16:26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13일 오전 테러가 으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 앞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17.06.13.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13일 오전 테러가 으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 앞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17.06.13. [email protected]
공대 김모 교수 출입문 앞에 쇼핑백
여는 순간 화약 연소되며 김 교수 화상
경찰 "사제폭발물 조악한 수준···폭발 실패"
김 교수 "타인 원한 살 만일 없었다"

【서울=뉴시스】 김현섭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에서 교수를 겨냥한 듯한 폭발 사고가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연대 기계공학과 김모(47) 교수의 연구실인 제1공학과 479호실에서 "택배물이 폭발해 교수가 다쳤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아침 연구실 문 앞에 놓여져 있던 종이박스를 김 교수가 가지고 들어가 여는 순간 텀블러 내부의 급격한 화약 연소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 앞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17.06.13.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 앞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17.06.13. [email protected]
따라서 이번 사건은 '테러'가 아닌 김 교수를 겨냥한 사제폭발물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교수는 손, 목, 가슴 등에 화상을 입고 인근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심각한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특공대 분석팀에 따르면 폭발물은 인터넷 등을 통해서도 제작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조악한 수준"이라며 "상자 안 나사가 비산되지 않아 폭발도 사실상 실패다. 김 교수 피해 형상도 화상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교수는 의심되는 인물이나 자신이 '테러' 표적이 될 만한 사건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교수가 '최근에 타인의 원한을 살 만한 일 같은 건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즉시 직원 70여명을 현장에 급파해 현장 접근 차단과 4층에 있던 인원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17.06.13.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17.06.13. [email protected]
이어 오전 9시10분께 경찰특공대 폭발물 분석팀이 현장에 도착해 폭발장치 등 현장 잔류물을 토대로 분석에 착수했다. 9시 35분께에는 특공대 요원이 주변 및 교수실, 강의실 등에 대해 추가 폭발장치 여부 확인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김 교수가 사고를 입은 제1공학관 건물은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경찰은 사제 폭발물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CCTV 추적과 피해 교수 주변 수사 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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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6/13 12:16: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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