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 K팝 스타 나올 수 있을까?···CNN, EXP 에디션 집중조명

기사등록 2017/06/13 13:30:00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K팝은 과연 한국인만 할 수있는 것일까. 파란 눈의 K팝 스타는 가능할까.

 CNN은 13일(현지시간)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K팝 그룹 '이엑스피 에디션(EXP Edition)'을 소개하면서, K팝의 정체성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이엑스피 에디션의 멤버 헌터·코키는 미국, 시메·프랭키는 각각 크로아티아·포르투갈 출신이다.

 유투브에서 K팝 채널(DKDKTV)을 운영하고 있는 데이비드 김은 "K팝은 글자그대로 K와 팝으로 나뉜다"며 "외모를 보지 않고서라도 이엑스피 에디션은 한국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비평가들은 이엑스피 에디션은 아시아 예술가들을 위한 안전한 공간에 들어온 외국인 침입자일뿐이라고 지적한다. 미국의 음악잡지 빌보드 인터넷판에서 K팝을 담당하고 있는 타마르 허만은 "미국에서 온 멤버가 K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흥미롭다"며 "그들은 잘생기고 재능있는 남성이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K팝 팬들의 기호를 확실히 알아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K팝 팬들에겐 완벽한 외모와 세련된 춤 동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그들(EXP 에디션)은 기존 K팝의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에 K팝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했다.
 
 지금까지 K팝 가수 중에서 외국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갓세븐(GOT7) 등 한국에서 활동하는 몇몇 그룹들에는 외국인이 포함돼 있다. 다만 이엑스피 에디션은 백인 멤버로 구성된 첫 K팝 그룹이다.

 이엑스피 에디션의 멤버 시메는 "K팝을 하는 사람들의 반발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사람들이 우리의 에너지와 음악을 봐줬으면 좋겠다. 모든 것을 국적으로 제한하지는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엑스피 에디션의 시작은 이름처럼 '실험(experiment)었다. 2014년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하던 김보라씨는 평소 K팝에 관심이 많던 아시아계 친구들과 '아임어비비'(IMMABB, I’m Making A Boy Band)라는 회사를 만들어 오디션을 열고, 팀을 만들었다. 논문의 일환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가 이엑스피 에디션을 탄생시켰다. 이엑스피 에디션은 지난 4월 17일 첫 싱글 '필 라이크 디스(FEELS LIKE THIS)'를 선보였다.

 이엑스피 에디션 멤버들은 지난 5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K팝 그룹이었다. 그래서 K팝의 중심인 한국에 가서 활동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K팝은 계속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으며, 이미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각자 색이 합쳐졌을 때 나오는 K팝이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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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6/13 13: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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