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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의·개념상실 예비군훈련…참가자 '부글부글'

기사등록 2017/06/05 20:12:16

최종수정 2017/06/07 21:20:21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5일 오전 대구 북구 학정동의 50사단 예비군 훈련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예비군 훈련을 받기위한 예비군들이 몰렸다. 사진은 훈련장에 걸려있는 예비군 환영 현수막이다. 2017.06.05. <a href="mailto:0803mks@newsis.com">0803mks@newsis.com</a>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5일 오전 대구 북구 학정동의 50사단 예비군 훈련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예비군 훈련을 받기위한 예비군들이 몰렸다. 사진은 훈련장에 걸려있는 예비군 환영 현수막이다. 2017.06.05. <a href="mailto:[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a>
'시간 때우기 식 훈련' 일관… '군기빠진' 육군 50사단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나라를 위해 훈련을 받으러 왔는데 의미 없이 시간만 허비했어요."

5일 오전 대구 북구 학정동의 육군 50사단 예비군 훈련장에서 만난 김모(25)씨는 40분 동안 훈련을 기다리던 중 이같이 말했다.

이날 훈련은 오전 9시부터 시작 될 예정이었지만 전투 장구류와 소총을 지급받는 데만 1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휴대폰 사용에 대한 규정도 일관성이 없었다. 훈련 통제관은 "휴대폰은 보안규정상 절대 사용 할 수 없다"며 예비군들에게 반납을 요구했다.

한 예비군이 중요한 업무 때문에 전화를 해야 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질문하자 "교관에게 말하면 휴대폰을 사용하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다.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는 최모(24)씨는 "교관들도 훈련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왜 예비군만 보안 규정상 사용할 수 없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첫 훈련은 공격·방어로 나눈 뒤 모의교전을 벌이는 일명 '서바이벌' 방식의 훈련 이었다.
 
40분 동안 대기하다 실시한 훈련의 소요시간은 고작 5분에 불과했다.
 
훈련에 대한 설명은 성의 없이 영상물로 대체됐다.

하지만 영상물이 끝나기도 전에 실습으로 넘어가거나 영상물 재생 중 조교들은 옆에서 잡담을 나누기도 했다.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5일 오전 대구 북구 학정동의 50사단 예비군 훈련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예비군 훈련을 받기위한 예비군들이 몰렸다. 사진은 오전 훈련 후 강당에 모인 예비군들이 잠을 청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7.06.05.  0803mks@newsis.com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5일 오전 대구 북구 학정동의 50사단 예비군 훈련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예비군 훈련을 받기위한 예비군들이 몰렸다. 사진은 오전 훈련 후 강당에 모인 예비군들이 잠을 청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7.06.05.  [email protected]
훈련용 교보재도 턱없이 부족했다.

한 조교가 교관에게 "연습용 수류탄이 다 떨어졌다"고 말하자 교관은 "다음 조 부터는 1조당 수류탄 하나씩 지급하라"고 했다. 한 개 조의 인원은 10명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훈련을 받던 예비군들의 입에서 또 다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취업준비생 이모(25)씨는 "치통이 너무 심해 진통제를 받으러 갔지만 군의관은 자리에 없었다"며 "의무실 안에 있던 현역병 한 명이 진통제를 건네줬다"고 말했다.

오후 훈련은 모두 강당에서 '시간 때우기 식'으로 진행했다.

향방작계 훈련과 동원예비군 제도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지만 대부분의 예비군들은 지루하다는 반응이었다.

훈련은 3시20분께 종료했다. 훈련에 참가한 예비군들은 교통비 명목으로 지급되는 6000원 조차 받지 못했다.

지역 예비군훈련장에서 실시되는 훈련이라 지급되지 않는다는 게 군부대 측 설명이다.

50사단 관계자는 "달서구 예비군의 경우 달서구예비군 대대 훈련장인 북구 50사단에서 받기 때문에 교통비나 훈련비는 지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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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의·개념상실 예비군훈련…참가자 '부글부글'

기사등록 2017/06/05 20:12:16 최초수정 2017/06/07 2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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