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에 사드 발사대 4대 추가 배치에 “엄중 우려" 표명

기사등록 2017/05/31 21:04:07

“예의주시”...미국 동해서 핵항모 합동훈련·ICBM 요격시험 견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31일 한국 성주에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배치된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에 따르면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성주에 이동 배치한 사드 발사대 2대 외에 발사대 4대가 한국에 비밀리에 운반된 사실에 매우 경악하고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는 뉴스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물은데 이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이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한다면서 "우리는 유관 상황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나타낸다. 사드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됐다. 미국이 한국에 배치하는 사드 시스템이 중국의 전략 안전이익을 심각히 손상시키고, 지역 전략균형을 파괴하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지역 평화안정 실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언명했다.

 또한 화 대변인은 사드 시스템 배치가 "각 당사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도 배치하기에 중국은 절대로 이를 반대한다"고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아울러 화 대변인은 "우리는 한미가 사드 시스템의 배치를 중단하고 취소할 것을 재차 강력하고 정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에 관한 보고를 국방부가 누락했다고 발표한 것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사드 배치 자체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다시 확인하는데 머물렀다.

 한편 화 대변인은 미국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이 동해에 진입해 벌써 전개된 핵항모 칼빈슨과 함께 합동훈련을 벌이는 등 북한을 압박하는 것에는 "근래 들어 한반도 정세가 변화 발전하고 있는데 모두 조속히 긴장이 완화되고 한반도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올바른 궤도로 시급히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한반도가 고도로 복잡하고 민감한 시기에 있고, 한반도 문제가 대화와 협상으로 풀 수 있는 정확한 궤도로 되돌아가는 관건 시기에 있다며 유관 당사자 모두 자제해 긴장 완화를 돕고 상호 신뢰 증진에 유리하도록 해야지 상대방을 더욱 자극해 긴장을 높여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화 대변인은 미국이 30일 실시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요격 실험과 관련해서는 "미사일 방어 문제에서 신중히 행동해 전 세계와 지역의 안전과 평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라"고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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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에 사드 발사대 4대 추가 배치에 “엄중 우려" 표명

기사등록 2017/05/31 21:04: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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