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제·안보위기 거론하며 "이낙연 인준 오늘 합의해야"

"인수위 없는 정부 출범…힘 보태야"
 "경제·안보 위기 엄중" 구여권 논리 인용

【서울=뉴시스】윤다빈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위장전입 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 "오늘 여야간 전격적인 합의가 이뤄지길 다시 한 번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야권을 압박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루라도 빨리 국정공백을 메우고 국정을 정상화하라는 것이 국민의 한결 같은 목소리고 간절함"이라며 "총리 후보자 인준은 수개월간 이어온 촛불·탄핵·대선 대장정을 마감하고 새 협치 시대를 여는 실마리"라고 규정했다.

 추 대표는 "어제 말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언급한 (고위 공직자 원천 배제) 5대 원칙은 국민이 만들어주고 요구한 인사기준"이라며 "따라서 국회는 5대 기준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석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탄력적인 적용을 주장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내일은 없다는 각오로 야당을 설득해 오늘 중으로 국무총리 인준안 처리를 목표로 활동하겠다"며 "4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회동에서 다시 한번 야당의 협조를 구할 것이다. 고위공직자 검증 기준 논의를 오늘부터 시작해서 제도 개선에 나서자고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그러면서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여권이 주장했던 경제·외교·안보 위기를 거론하며 인사청문회 인준 협조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랜 국정공백, 인수위 없는 정부 출범, 경제·외교·안보 위기 속에서 문 정부가 조속히 역할을 하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 어려움은 대통령 혼자 극복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청와대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의사를 전달했고 야당의 문제인식을 여당이 공감하는 만큼 여야가 총리인준안 처리를 그대로 하는 것이 국민의 혼란을 수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주 최고위원 역시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정부가 총리 인준마저 지체된다면 경제·안보가 위중한 상황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한 발빠른 대처가 지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