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쿠팡, 물류담당 부사장 '경질'…'투자·운영 실패' 책임 물어

기사등록 2017/05/26 07:20:44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쿠팡 김범석 대표(사진)가 로켓배송을 창안한 물류 담당 부사장 헨리 로를 경질했다. 김 대표는 헨리 로 부사장에 대해 물류 투자 운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경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쿠팡 김범석 대표(사진)가 로켓배송을 창안한 물류 담당 부사장 헨리 로를 경질했다. 김 대표는 헨리 로 부사장에 대해 물류 투자 운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경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에 GE파워컨버젼·아마존프랑스 출신 앙드레 뽈 클레잉 선임

【서울=뉴시스】김종민 최선윤 기자 = 쿠팡 김범석 대표가 물류분야 투자사업 운영 실패 책임을 물어 해외에서 영입한 최고운영책임자(COO·Chief Operationg Officer)를 사실상 경질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에서 배송기사 '쿠팡맨', 주문처리(fulfilment), 고객서비스(CS) 등을 담당하던 아마존 중국 물류담당과 알리바바 물류부문 前 대표까지 역임한 싱가포르 출신 헨리 로(Henry Low) 수석부사장이 이달 말 쿠팡을 떠난다.

 쿠팡 관계자는 "헨리 로(Henry Low) 수석부사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달까지만 근무한다"면서 "그는 자신의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애초에 쿠팡의 물류부문이 자리잡을 때까지만 근무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헨리 로 부사장은 자진 퇴사가 아니라 사실상 경질 된 것이 맞다고 전했다. 로 부사장의 경질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까지 나왔다.

 이 관계자는 "로 부사장 영입 당시부터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근무 당시부터 존재감이 없고 역량도 의심이 가는 상황이었는데, 김 대표가 단순히 글로벌 기업에서의 근무 경력만 믿고 섣불리 데리고 와 뒷말이 무성했다"면서 "쿠팡에 온 이후에도 조직관리, 비용관리, 인사관리 등에서 기대 이하의 역량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특히 물류센터 운영에 있어 낭비적 요소가 상당해 이미 업계에서는 그에 대한 회의감이 상당했는데 회사 측은 이를 부인하기 급급했고, 최근에서야 실체를 알고 경질했다는 이야기다. 김 대표는 우리 나이로 60세가 넘은 로 부사장에 대한 존경과 믿음을 갖고 있었지만 결국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힌 셈이다.

 다른 관계자는 "김 대표가 한국적 상황을 전혀 몰랐던, 그리고 기본적 역량조차 의심스런 노회한 외국인에게 사실상 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뒤늦게 쿠팡맨이나 물류센터 운용에 드는 비용을 줄이려 나섰지만 회사의 이미지는 더 나빠지고 있고, 신규 투자금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쿠팡 김범석 대표는 헨리 로 부사장의 후임으로 앙드레 뽈 클레잉(Andre-Paul Klein)을 선임했다. 앙드레 부사장은 GE파워컨버젼에서 글로벌 물류 담당 총괄을 했고 아마존 프랑스에서도 근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쿠팡 내부 메일을 통해  앙드레씨를 새로온 '쿠팡의 물류 총괄'이라고 소개하며 그를 'APK님'이라고 호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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