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AI 산업 기회로 활용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지난 2010년 중국 검색엔진 시장에서 철수한 구글이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 2.0을 내세워 중국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중국 신랑왕 등의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후 알파고는 저장성 우전에서 중국 최고의 기사 커제 9단을 상대로 3전 2승을 거둠으로써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우승을 확정한 알파고는 AI의 우수성을 다시 확인시켰다. 알파고와 커제 9단은 27일 마지막 대국을 갖는다.
구글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은 지난해 이세돌 대 알파고 대국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참석해 행사를 지켜봤다. 슈미트 회장은 또 중국 언론 제일재경과의 대담 인터뷰에서 AI 시대가 목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이 이번 인간과 AI의 대국을 통해 중국 시장 재진입에 공을 들었지만, 중국 정부는 구글을 낙담시켰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 정부와 갈등을 겪다가 검색사업을 접고 철수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은 AI에서 미국을 최대 라이벌로 간주하는데 미국 기업인 구글이 자국에서 승리를 거두는 장면을 보이고 싶지 않아 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시장 진입이 허용되지 않은 구글의 이름이 국민들의 입에 크게 오르내리는 것을 불편해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중국 정부는 이번 인간과 AI와 대결로 AI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이를 AI 산업 도약의 기회로 이용하려 한다.
중국은 또 세계 최대 규모 인터넷 시장을 보유한 자국이 AI 현존 최강국인 미국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3일 평론기사에서 "AI는 중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국의 결과가 어떻게 되는 AI는 21세기 일상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가 됐다고 역설했다.
중국은 이미 작년부터 노동과 자본 투입을 통한 기존 경제발전 모델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AI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작년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자 중국 정부는 2개월 만에 국가적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한 '인터넷 플러스 인공지능 3년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방안은 2019년까지 AI 연구개발에서 세계 선두권 수준에 이르고 응용산업 분야에서 1000억 위안(약 16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한편 중국의 AI 투자는 바이두(百度), 알리바바, 텅쉰(騰迅·텐센트) 등 IT기업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2015년 9월 바이두가 공개한 AI 기반 디지털 비서인 두어(Duer·度秘)는 애플 시리, 구글 나우 등과 치열한 기술 경합을 벌리고 잇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지난 2010년 중국 검색엔진 시장에서 철수한 구글이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 2.0을 내세워 중국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중국 신랑왕 등의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후 알파고는 저장성 우전에서 중국 최고의 기사 커제 9단을 상대로 3전 2승을 거둠으로써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우승을 확정한 알파고는 AI의 우수성을 다시 확인시켰다. 알파고와 커제 9단은 27일 마지막 대국을 갖는다.
구글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은 지난해 이세돌 대 알파고 대국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참석해 행사를 지켜봤다. 슈미트 회장은 또 중국 언론 제일재경과의 대담 인터뷰에서 AI 시대가 목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이 이번 인간과 AI의 대국을 통해 중국 시장 재진입에 공을 들었지만, 중국 정부는 구글을 낙담시켰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 정부와 갈등을 겪다가 검색사업을 접고 철수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은 AI에서 미국을 최대 라이벌로 간주하는데 미국 기업인 구글이 자국에서 승리를 거두는 장면을 보이고 싶지 않아 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시장 진입이 허용되지 않은 구글의 이름이 국민들의 입에 크게 오르내리는 것을 불편해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중국 정부는 이번 인간과 AI와 대결로 AI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이를 AI 산업 도약의 기회로 이용하려 한다.
중국은 또 세계 최대 규모 인터넷 시장을 보유한 자국이 AI 현존 최강국인 미국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3일 평론기사에서 "AI는 중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국의 결과가 어떻게 되는 AI는 21세기 일상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가 됐다고 역설했다.
중국은 이미 작년부터 노동과 자본 투입을 통한 기존 경제발전 모델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AI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작년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자 중국 정부는 2개월 만에 국가적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한 '인터넷 플러스 인공지능 3년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방안은 2019년까지 AI 연구개발에서 세계 선두권 수준에 이르고 응용산업 분야에서 1000억 위안(약 16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한편 중국의 AI 투자는 바이두(百度), 알리바바, 텅쉰(騰迅·텐센트) 등 IT기업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2015년 9월 바이두가 공개한 AI 기반 디지털 비서인 두어(Duer·度秘)는 애플 시리, 구글 나우 등과 치열한 기술 경합을 벌리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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