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맨체스터 테러와 관련된 민감한 수사 정보를 미국 언론이 마음대로 보도한 일에 대해 영국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튿 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항의할 작정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맨체스터 테러에 사용된 폭탄 파편과 테러 현장을 찍은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신문은 범행에 쓰인 폭탄의 성격, 폭발 경위 등을 자체 분석했다.
NYT는 미국 정보당국 내부자로부터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해 보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영국은 오랜 기간 안보 협력을 해 왔기 때문에 범행 관련 자료도 공유한다.
문제는 이번 보도가 영국이 맨체스터 테러 수사를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는 점이다. 영국 경찰은 언론에 수사 정보가 유출될 경우 조사 범위 확대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영국 대테러경찰팀 대변인은 "우리는 전 세계의 신뢰받는 정보·사법당국, 안보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며 "신뢰가 깨지면 이 관계는 물론 수사까지 저해된다. 희생자, 목격자, 유가족도 믿음을 잃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대규모 대테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잠재적인 증거를 허가 없이 공개한다면 피해 규모는 더욱 막대하다"며 NYT의 보도 행태를 강력히 바판했다.
24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튿 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항의할 작정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맨체스터 테러에 사용된 폭탄 파편과 테러 현장을 찍은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신문은 범행에 쓰인 폭탄의 성격, 폭발 경위 등을 자체 분석했다.
NYT는 미국 정보당국 내부자로부터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해 보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영국은 오랜 기간 안보 협력을 해 왔기 때문에 범행 관련 자료도 공유한다.
문제는 이번 보도가 영국이 맨체스터 테러 수사를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는 점이다. 영국 경찰은 언론에 수사 정보가 유출될 경우 조사 범위 확대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영국 대테러경찰팀 대변인은 "우리는 전 세계의 신뢰받는 정보·사법당국, 안보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며 "신뢰가 깨지면 이 관계는 물론 수사까지 저해된다. 희생자, 목격자, 유가족도 믿음을 잃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대규모 대테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잠재적인 증거를 허가 없이 공개한다면 피해 규모는 더욱 막대하다"며 NYT의 보도 행태를 강력히 바판했다.
미국 언론이 맨체스터 테러의 수사 정보를 영국 경찰보다 선수쳐서 공개한 건 이 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미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테러범 살만 아베디(22.사망)의 신원을 영국 정부 발표가 나오기도 전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트럼프가 일련의 정보 유출 사태에 직접적 책임이 있다고 보진 않고 있다. 다만 메이 총리는 나토 회의에서 트럼프를 만나면 영국의 우려사항을 확실히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NYT는 맨체스터 테러와 관련한 과학수사용 사진을 토대로 아베디가 정교한 사제폭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아베디는 파란색 배낭에 폭탄을 숨겨 반입했고 왼손에 폭탄 스위치를 쥐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폭탄의 파편들은 날아가면서 금속제 문을 관통하거나 벽에 흠집을 남겼다. 사상자 대부분은 폭발 당시 아베디의 주변에 있던 이들이다. 아베디의 상체는 자폭 후 이 위치에서 떨어진 경기장 입구 쪽까지 날아갔다.
NYT는 맨체스터 테러에 쓰인 폭탄은 기존의 테러범들이 사용하던 폭발 장치처럼 단순하지 않다며, 제조자가 폭탄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을 낮추려 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영국 정부는 트럼프가 일련의 정보 유출 사태에 직접적 책임이 있다고 보진 않고 있다. 다만 메이 총리는 나토 회의에서 트럼프를 만나면 영국의 우려사항을 확실히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NYT는 맨체스터 테러와 관련한 과학수사용 사진을 토대로 아베디가 정교한 사제폭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아베디는 파란색 배낭에 폭탄을 숨겨 반입했고 왼손에 폭탄 스위치를 쥐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폭탄의 파편들은 날아가면서 금속제 문을 관통하거나 벽에 흠집을 남겼다. 사상자 대부분은 폭발 당시 아베디의 주변에 있던 이들이다. 아베디의 상체는 자폭 후 이 위치에서 떨어진 경기장 입구 쪽까지 날아갔다.
NYT는 맨체스터 테러에 쓰인 폭탄은 기존의 테러범들이 사용하던 폭발 장치처럼 단순하지 않다며, 제조자가 폭탄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을 낮추려 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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