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프랑스 첫 진출 실패 후 재도전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가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갤러리 라파예트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화점 체인으로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 대표적인 '뷰티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설화수는 갤러리 라파예트 단독 매장 오픈을 통해 아시아의 지혜를 기반으로 '조화와 균형'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브랜드 철학과 제품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설화수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에센스 '윤조에센스'와 안티에이징 크림 '자음생크림'을 위주로 프랑스 시장에 홀리스틱 뷰티의 정수를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설화수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오프라인 단독 매장과 더불어 해당 백화점 온라인몰에도 동시 입정 예정이다.
설화수는 이번 갤러리 라파예트 입점을 통해 아시아∙미주뿐 아니라 유럽 시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브랜드로 전 세계 속에 한국적인 동양의 미와 가치를 전달하며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설화수는 2015년 국내 단일 뷰티 브랜드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 했으며 2016년에는 11년 연속 국내 백화점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또 2004년 홍콩 첫 진출 이후 현재까지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미국, 캐나다 등 전세계 11개국, 2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화권 시장에서 매년 평균 50% 이상 성장했다.
설화수의 갤러리 라파예트 입점은 뷰티의 본고장인 프랑스에 화장품으로 재공략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도전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랑스 시장 첫 진출은 1988년 10월 '순' 브랜드의 수출이었다. 이후 1990년 8월 샤르트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리리코스 브랜드를 생산하며 프랑스 진출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현지 고객을 고려하지 않은 운영 방식, 유통 판매사 매각으로 인한 판매권 상실 등으로 위기를 맞았고 철수 수순을 밟았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프랑스 화장품 시장에서 비중이 큰 향수 카테고리를 공략해 2011년 8월 럭셔리 브랜드 아닉구딸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아닉구딸은 1981년 창립자 아닉구딸이 프랑스에 첫 번재 향수 부티크 '아닉구딸 하우스'를 오픈한 이래 현재 전 세계 11개 단독샵 및 약 30개국 68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사업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등 5대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넥스트 글로벌 브랜드의 사업 기반 조성을 통해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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