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쐐기골 백승호 "매순간 즐기려고 했다"

기사등록 2017/05/20 23:46:41

【전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한민국과 기니의 개막전 경기에서 한국 백승호가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7.05.20.   bjko@newsis.com
【전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한민국과 기니의 개막전 경기에서 한국 백승호가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7.05.20.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권혁진 기자 = 처음으로 국내팬들 앞에서 월드컵 무대를 소화한 U-20 축구대표팀의 백승호(FC바르셀로나)는 "순간순간을 즐기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즐겁게 공을 찬 백승호는 골까지 터뜨리며 개막전 승리의 짜릿함을 맛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백승호는 "이겨서 기쁘다. 그래도 오늘까지만 행복해하기로 했다. 내일부터 아르헨티나전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오늘 자기 전까지 즐기기로 했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기니의 공세에 잠시 주춤했다. 이를 두고 백승호는 미리 의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승호는 "초반에 라인을 내려 상대가 어떻게 나오나 보려고 했다. 그래서 상대가 여유 있게 빌드업하고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우리는 10분 뒤부터 압박했다. 그때부터 조금씩 우리 페이스가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준비한대로만 하려고 했다. 간절한 경기였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했다. 상황이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경기 내내 좌우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던 백승호는 2-0으로 앞선 후반 36분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뽑았다. 백승호는 정태욱의 헤딩 패스를 받아 기니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니 골키퍼가 달려 나와 각도를 좁혔지만 백승호는 오른발로 살짝 차 방어를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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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한민국과 기니의 개막전 경기, 한국 백승호가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7.05.20.  [email protected]
 백승호는 "(우)찬양이가 태욱이에게 공을 줬는데 그곳에서는 (태욱이가) 슛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패스를 받기 전에) 태욱이와 (내가) 잠시 눈을 마주친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후반 41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백승호는 심판과 악수를 나누는 등 여유를 보였다. 그는 "순간을 즐기려고 했고, 예의이기도 했다. 그리고 시간을 조금 끌려고도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마에 반창고를 붙이고 취재진 앞에 선 백승호는 "두 번째 골이 취소됐을 때 세레머니를 하다가 (조)영욱이와 부딪쳤다. 많이 다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첫 경기를 따냈지만 아직 조별리그 통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만나야 할 아르헨티나(23일)와 잉글랜드(26일)는 기니보다 훨씬 강한 상대다.

 백승호는 "쉬운 팀은 없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모두 각자의 스타일이 있더라. 공부해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아르헨티나를 두고는 "빌드업을 잘 하더라. 내일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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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쐐기골 백승호 "매순간 즐기려고 했다"

기사등록 2017/05/20 23:46: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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