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투기, 동중국해서 美정찰기에 또 근접 위협비행

기사등록 2017/05/19 12:01:09

【서울=뉴시스】미 공군의 핵폭발 탐지 전문 특수항공기인 WC-135(콘스턴트 피닉스)의 모습.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2017.04.13.
【서울=뉴시스】미 공군의 핵폭발 탐지 전문 특수항공기인 WC-135(콘스턴트 피닉스)의 모습.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2017.04.13.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전투기 2대가 지난 17일 동중국해 상공에서 방사성물질을 탐지하던 미군 정찰기에 근접 위협비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공군 태평양사령부의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성명에 따르면 당시 특수 정찰기 WC-135 '콘스턴트 피닉스'가 동중국해 공해상공에서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중국군 수호이(Su)-30 전투기 2대가 근접해 '비전문적인 비행'을 수행했다.

 성명은  "당국은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며, 적절한 외교 및 군사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익명의 미 공군 관계자는 CNN에 "중국 전투기들이 WC-135 정찰기에 150피트(약 45m) 이내로 근접 비행했으며, 전투기 중 한 대는 '배럴롤(기체를 뒤집었다가 다시 돌아오는 비행법)' 비행도 했었다"고 주장했다. 

 WC-135는 대기 중 방사성물질을 탐지해 핵실험 여부를 판단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과거에 북한의 핵실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이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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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신화·AP/뉴시스】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수호이-30(오른쪽)과 H-6K 전투기가 25일 동중국해 상공에서 훈련을 벌이고 있다. 2016.09.26
 지난달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WC-135 '를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한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올들어 미중 군용기가 대치한 두 번째 사건이다. 지난 2월8일 미군 P-3 오리온 정찰기와 중국 쿵징(KJ)-200 조기경보기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상공에서 1000피트(약 305m) 이내로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근접 비행에 관련해 중국 측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과거 유사한 주장이 나올 때마다 중국 국방부는 "해당 군용기 조종사가 합법적이고 전문적 조치를 했다"면서 "미국이 해상과 공중에서 이런 의외의 사건이 발생할 소지를 없앨 수 있도록 실질적 조치를 내려주기 바란다"고 반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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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투기, 동중국해서 美정찰기에 또 근접 위협비행

기사등록 2017/05/19 12:01: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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