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투표율 80% 넘나…광주 1위 '촉각'

기사등록 2017/05/08 14:58:08

최종수정 2017/05/08 15:00:57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75.8%로 집계됐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곳은 광주 80.4%, 가장 낮은곳은 충남 72.9%이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75.8%로 집계됐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곳은 광주 80.4%, 가장 낮은곳은 충남 72.9%이다.  [email protected]
13∼18대 대선 평균 광주 82.3%, 전남 80.1%
다자구도, 높은 사전투표율 감안 80% 웃돌 듯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19대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텃밭인 광주·전남지역 투표율에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표율 80%는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지역 대선 투표율은 직선제 전환 직후인 1987년 13대 대선 때 각각 92.4%와 90.1%로 당시 14개 시·도 가운데 광주는 1위, 전남은 충북, 경북, 전북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89.2%)은 모두 웃돌았다.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전국 득표율 36.6%로, 통일민주당 김영삼(YS)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가운데 광주와 전남에서는 DJ가 94.4%, 90.3%의 몰표를 얻었다.

 YS, 노태우, 김종필의 3당 합당에 따른 보수대연합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민주대연합이 맞대결한 1992년 14대 대선 투표율은 광주 89.1%, 전남 85.6%로 전국 평균(81.9%)를 크게 웃돌며 1, 2위를 차지했다. 42%를 얻은 YS가 당선됐고, DJ는 광주 96%, 전남 9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DJ(새정치국민회의)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맞붙은 1997년 15대 대선에서도 광주는 투표율 89.9%로 1위, 전남은 87.3%로 2위를 차지했고, 대선 사상 최고치인 97.3%와 94.6%의 표를 DJ에게 몰아줘 국민의 정부 탄생의 원동력이 됐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광주와 전남 투표율은 78.1%, 76.4%로 전국 평균(70.8%)을 크게 웃돌며 또 다시 전국 1, 2위에 올랐다. 광주 95%, 전남 93%가 노 후보에게 몰표를 행사해 참여정부 탄생에 산파 역할을 했다.

 광주·전남에서 90%대의 기록적 투표율을 보인 15, 16대 대선의 당락 표차는 각각 39만표와 57만표에 달해 호남의 전략적 몰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나라당 이명박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맞붙은 2007년 17대 대선에선 투표율이 6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광주는 64.3%, 전남은 64.7%로 전국 6위와 4위를 차지했고, 도시와 농·어촌 투표율 역전현상도 처음으로 발생했다. 광주 80%, 전남은 78%를 정 후보에게 몰아줬지만, 결국 패배해 10년 만에 보수정권이 들어섰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도 광주는 80.4%의 투표율로 1위, 전남은 76.5%의 투표율에 기록했고, 야권 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각각 92%와 89%의 몰표를 줬지만, 결과는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의 52대 48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직선제 전환 후 6차례 대선 평균 투표율은 광주가 82.3%, 전남이 80.1%다.

 이번 19대 대선은 전에 없는 다자 경쟁 구도인데다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촛불정국이 낳은 조기대선이어서 투표율은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본투표의 바로미터인 사전투표율이 광주 33.67%, 전남 31.64%로 전국 3위와 2위를 차지해 본투표율도 80%는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정권 교체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고 민주당과 국민의당간 야야(野野) 대결이 뜨겁고, 전국적으로 '보수 대 진보' 진영대결도 강해 이래저래 투표율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본다"며 "20년 전 15대 때의 80%대 후반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선관위 관계자는 "여러모로 볼 때 전국 투표율이 80%는 넘어설 전망이고, 광주와 전남은 여기에 몇%더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각 캠프는 투표율이 높아질 것을 전제로 셈법을 계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광주·전남 투표율 80% 넘나…광주 1위 '촉각'

기사등록 2017/05/08 14:58:08 최초수정 2017/05/08 15:00:57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