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치매 유병률 상승세…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기사등록 2017/05/07 16:38:02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지역 노인의 치매 유병률 상승세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 노인 인구는 2012년 21만8217명에서 올해 들어 24만6827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충북 인구의 고령화율은 14.1%에서 15.7%로 커졌다. 이 같은 증가세라면 2020년 도내 노인 인구는 27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 환자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 2만1318명이었던 치매 환자는 올해 들어 2만2910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치매 유병률은 9.77%에서 10.90%로 높아졌다. 충북 지역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인 셈이다. 2020년에는 치매 환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도는 추산하고 있다.

 치매 전 임상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 노인까지 포함하면 도내 노인 치매 유병률은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6만2735명이던 경도 인지장애 노인 수는 올해 들어 7만명을 넘어섰다. 경도 인지장애 유병률은 같은 기간 28.75%에서 28.82%로 증가했다.

 2012~2017년 전국 노인 인구 치매 유병률은 연평균 0.2%포인트 상승했으나 충북은 연평균 0.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국에 45개인 지역치매지원센터가 충북에는 없는 데다 치매 관리 인력 또한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효과적인 치매관리사업 추진을 위해 치매관리법에 따라 설치하는 지역치매센터는 치매예방사업, 조기검진, 환자 등록관리, 치료비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충북 등 지역치매지원센터가 없는 지역은 시군 보건소에 상담센터를 설치, 운영 중이다. 도내 시군 14개 치매상담센터에서 근무 중인 치매 관리 인력은 28명에 불과하다.

 정신보건 전담 요원이 전무해 전문성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요원 1명당 관리해야 하는 치매 환자 수가 1914.9명으로 전국 평균 957.5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충청대 김준환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충북의 치매정책 진단' 논문을 통해 "치매 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만큼 지역 치매상담센터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면서 "치매 환자 수에 비례한 전담 인력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역치매지원센터 신설, 노인복지시설 종사자에 대한 치매 교육 확대, 치매 전문인력 양성 등을 중장기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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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치매 유병률 상승세…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기사등록 2017/05/07 16:38: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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