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효과' 프랑스·독일 증시 '방긋'…유로존 경제도 기지개

기사등록 2017/05/01 04:55:45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오는 5월 7일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프랑스,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으로 몰리고 있다. 유로존 경제가 올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다, 친 유럽주의자인 투자은행가 출신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을 꺾고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돈을 묻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 증시는 지난 23일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일 이후 한 주간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로화도 환전 수요가 높아지면서 같은 기간 달러 대비 1.6% 상승했다.  유니크레디트의 바실레이오스 키오나키스 글로벌 외환 전략 헤드는 앙 마르슈('전진'이란 뜻)'의 마크롱 후보가 다음달 7일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면 유로화가 ‘1유로=1.10달러’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화는 지난달 28일 1.0897달러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회원국이 비단 프랑스 뿐만이 아니다. 독일의 닥스(DAX)지수도 프랑스 대선 이후 한주간 급등했다. 유로존 우량주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Euro Stoxx)50지수도 은행주 호조에 힘입어 3.5% 상승했다.  유럽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지난달 26일까지 한주간 24억 달러(약2조 7372억원)이 유입됐다고 WSJ은 전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는 데는 유로존 경제에 봄기운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4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1.9%로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인베스코에서 채권 투자를 담당하는 로버트 발트너는 "유럽의 경제성장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다(European growth is the best)"고 평가했다.

 여기에 친유럽주의자인 마크롱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도 이러한 주가 상승에 한몫을 했다. 각종 여론 조사가 프랑스판 트럼프로 통하는 르펜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이길 가능성을 낮게 보자 불안감을 덜어낸 투자자들이 비로소 봄기운이 완연한 유로존 경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야누스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지 마리스는 “투자자들이 한동안 테마를 형성했던 유럽의 정치 리스크를 이제는  더 이상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WSJ도 투자자들이 정치적 불확실성보다 유럽대륙의 강한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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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효과' 프랑스·독일 증시 '방긋'…유로존 경제도 기지개

기사등록 2017/05/01 04:55: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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