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한국 최초의 민간주도 협동조합이 경북 상주시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1927년 1월14일 경북 상주군(당시) 함창면 오사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협동조합인 '함창협동조합'이 설립됐다.
1·2·3·5·6대 국회의원과 사회부장관을 지낸 전준한(1901~1972)씨가 1926년 8월 예정된 일본 유학을 중단하고 조합 창립 준비에 들어가 다음해 1월14일 8명으로 발기인 총회를 개최한 것이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효시다.
조합은 창립한 뒤 사업이 번창해 그 해 2월7일 사무소를 오사리에서 함창시장으로 옮겼다.
창립 후 4개월 뒤에는 조합원이 422명으로 늘었고 납입출자금은 149원으로 증가했다. 하루 최고 매출액은 약 400원(현재 돈으로 환산하면 2000만원)이나 됐고 순수익만도 하루 약 160원(현재 돈 800만원)으로 불었다.
또 4개월 에 취급 목도 100여 종으로 늘어나는 등 사업이 확장하자 조합은 1928년 동경에 있던 협동조합운동사 본부를 서울로 이전해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 1930년대에는 조합이 전국적으로 100여 개에 이르렀다.
NH농협이 발간한 '협동조합론'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협동조합은 소비조합, 농민사(農民社), 농촌협동조합 등 3가지로 추진됐다.
'소비조합운동'의 시작은 경북 상주 함창협동조합이며, 농민사(農民社)는 1925년 10월의 '조선농민사'(천도교계) 조직(농민 소비품 구입 알선, 생산물 판매 알선), 농촌협동조합은 1926년 서울 YMCA가 서울 인근에 8개 농촌협동조합(기독교계)을 조직한 것이 효시다.
1927년 2월18일 동아일보는 상주 함창농협에 대해 "경북 상주군 함창면에서 현하 우리 사회의 경제적 토대인 농촌의 피폐가 극도로 달하여 농민생활이 점점 궁핍해감을 통철하게 느낀 면의 유지 전준한, 황이정 외 수인의 발기로 협동조합을 조직하고자 지난 10일 오후 11시부터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자금은 조합원으로부터 1인 1구 이상을 출자하지 못 하며, 극빈자로서 1구의 자금도 불입할 능력이 없는 자에게는 조합의 물품을 매용케 하여, 이후 생기는 이익을 계산하여 1인 1구의 불입자금에 달하면 조합원으로 가입케 한다는데..."라고 기록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 사실이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큰 것으로 보고 상주시 함창읍에 '협동조합 역사문화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협동조합 역사문화관 조성은 도민들에게 사회적 경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도가 추진하는 협동조합 운영 활성화 사업에 철학적 기반이 된다"며 "6월에 협동조합 육성·발전 포럼을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협동조합 발상지 기념비 제막식도 가지는 등 이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1927년 1월14일 경북 상주군(당시) 함창면 오사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협동조합인 '함창협동조합'이 설립됐다.
1·2·3·5·6대 국회의원과 사회부장관을 지낸 전준한(1901~1972)씨가 1926년 8월 예정된 일본 유학을 중단하고 조합 창립 준비에 들어가 다음해 1월14일 8명으로 발기인 총회를 개최한 것이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효시다.
조합은 창립한 뒤 사업이 번창해 그 해 2월7일 사무소를 오사리에서 함창시장으로 옮겼다.
창립 후 4개월 뒤에는 조합원이 422명으로 늘었고 납입출자금은 149원으로 증가했다. 하루 최고 매출액은 약 400원(현재 돈으로 환산하면 2000만원)이나 됐고 순수익만도 하루 약 160원(현재 돈 800만원)으로 불었다.
또 4개월 에 취급 목도 100여 종으로 늘어나는 등 사업이 확장하자 조합은 1928년 동경에 있던 협동조합운동사 본부를 서울로 이전해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 1930년대에는 조합이 전국적으로 100여 개에 이르렀다.
NH농협이 발간한 '협동조합론'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협동조합은 소비조합, 농민사(農民社), 농촌협동조합 등 3가지로 추진됐다.
'소비조합운동'의 시작은 경북 상주 함창협동조합이며, 농민사(農民社)는 1925년 10월의 '조선농민사'(천도교계) 조직(농민 소비품 구입 알선, 생산물 판매 알선), 농촌협동조합은 1926년 서울 YMCA가 서울 인근에 8개 농촌협동조합(기독교계)을 조직한 것이 효시다.
1927년 2월18일 동아일보는 상주 함창농협에 대해 "경북 상주군 함창면에서 현하 우리 사회의 경제적 토대인 농촌의 피폐가 극도로 달하여 농민생활이 점점 궁핍해감을 통철하게 느낀 면의 유지 전준한, 황이정 외 수인의 발기로 협동조합을 조직하고자 지난 10일 오후 11시부터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자금은 조합원으로부터 1인 1구 이상을 출자하지 못 하며, 극빈자로서 1구의 자금도 불입할 능력이 없는 자에게는 조합의 물품을 매용케 하여, 이후 생기는 이익을 계산하여 1인 1구의 불입자금에 달하면 조합원으로 가입케 한다는데..."라고 기록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 사실이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큰 것으로 보고 상주시 함창읍에 '협동조합 역사문화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협동조합 역사문화관 조성은 도민들에게 사회적 경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도가 추진하는 협동조합 운영 활성화 사업에 철학적 기반이 된다"며 "6월에 협동조합 육성·발전 포럼을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협동조합 발상지 기념비 제막식도 가지는 등 이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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