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전략폭격기 B-1B가 인민군 창건 기념일인 25일 북한 핵실험이나 탄도 미사일에 대응하고자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출격훈련을 펼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아사히 신문은 28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B-1B 전략폭격기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계해 한반도에 가까운 규슈(九州) 주변 공역에서 항공자위대 전투기 부대와 연합훈련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23일부터는 서태평양에서 한반도로 북상하던 칼빈슨 항모전단이 해상자위대 군함과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한 점에서 미일이 북한을 강력히 견제할 목적으로 해공군 연합훈련을 전개한 것으로 지적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B-1B 전략폭격기와 훈련에는 항공자위대 후쿠오카현 치쿠죠(築城) 기지의 F-2 전투기가 참가했다.
이는 유사시 북한 내 목표물 타격에 나서는 B-1B를 엄호해 임무를 완수하도록 하는 훈련으로 보인다.
또한 항공자위대는 28일 오전 오키나와 동쪽 공역에서 나하 기지 소속 F-15 전투기가 항모 칼빈슨의 함재기와 연합훈련을 시행했다.
애초 항공자위대와 칼빈슨 항모전단은 지난 16일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악천후로 이틀간 연기했다가 이날 실시했다.
훈련은 칼빈슨에서 이륙한 FA-18 전투기 2기와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2기가 진행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해상자위대의 호위함과 항공자위대의 전투기가 동시에 미국 항공모함과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미일 동맹 전체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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