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미역 등 중금속 6종, 검출 기준 높아진다

기사등록 2017/04/27 10:27:32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수산물 섭취 증가와 환경오염 등으로 오징어, 미역 등에 들어 있는 납과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 검출 기준이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섭취하는 식품을 통한 중금속 노출량을 근거로 중금속 6종에 대한 식품의 기준·규격을 재평가한 결과 납과 카드뮴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중금속 재평가는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 식생활 다변화 등 사회적 환경 변화를 반영해 납·카드뮴·비소·수은·메틸수은·주석 등 중금속 6종에 대한 현실에 맞는 안전 관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재평가는 2012~2015년까지 조사된 농·축·수·가공식품 3만3362개를 대상으로 ▲총 노출량 ▲오염도가 높은 식품 ▲2010년과 대비해 노출량이 증가한 식품 ▲유아·수유부 등 민감 계층이 많이 섭취하는 식품 ▲국제기준 등을 비교·검토했다.  중금속 기준·규격 재평가 결과 6종 모두 현재 노출 수준으로는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연령별 섭취량과 식습관 등을 고려했을 때 노출량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는 카드뮴과 납에 대해서는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드뮴은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면서 식품을 통한 총 노출량이 2010년 일일 ㎏당 0.189㎍에서 2015년 0.292㎍로 54% 증가해 노출 기여도가 높은 오징어와 미역의 기준을 우선 강화·신설할 예정이다.  통계청 조사결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2001년 42.2㎏에서 2014년 58.9㎏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오징어의 카드뮴 기준을 현행 ㎏당 2.0㎎ 이하에서 ㎏당 1.5㎎ 이하로 강화한다. 카드뮴 기준이 없었던 미역의 경우 ㎏당 0.1㎎ 이하로 제한했다.  납의 경우 총 노출량이 2010년 일일 ㎏당 0.348㎍에서 2015년 0.210㎍로 40% 감소했다.  하지만 연령별로 분석할 경우 유아의 노출 수준이 성인에 비해 높고 납 독성이 유아에서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유아가 많이 섭취하는 사과·귤·딸기(장과류)에 대한 기준이 강화된다.  납은 어린이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유럽연합 등에서도 납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유아(1~2세)의 일일 평균섭취량은 사과 1.96g, 귤 2.41g, 딸기 0.98g이다.  이에따라 사과, 귤, 딸기(장과류) 납 기준이 현행 ㎏당 0.2㎎ 이하에서 0.1㎎ 이하로 강화된다.     또 납 오염도가 높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 들깨, 갑각류, 오징어, 미역에 대해서는 납 기준을 강화하거나 신설한다.  기준이 없던 들깨와 미역의 납 기준은 각각 ㎏당 0.3㎎, 0.5㎎ 이하로 신설됐다.  갑각류는 ㎏당 1.0㎎ 이하에서 0.5㎎ 이하로 강화되고, 오징어도 ㎏당  2.0㎎ 이하에서 1.0㎎ 이하로 높아진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등의 국제기준과 비교 시 기준 강화가 필요한 도라지와 더덕의 경우 납과 카드뮴 기준을 동시에 강화할 예정이다.  도라지와 더덕의 납 기준은 ㎏당 2.0㎎ 이하에서 0.2㎎로, 카드뮴 기준은 ㎏당 0.2㎎ 이하에서 0.1㎎ 이하로 강화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중금속 등 유해오염물질의 기준·규격을 주기적으로 재평가해 과학적·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중금속 노출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임산부·수유부 등 민감 계층을 위한 섭취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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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미역 등 중금속 6종, 검출 기준 높아진다

기사등록 2017/04/27 10:27: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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