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佛마크롱 선거캠프 해킹 의혹은 가짜 뉴스"

기사등록 2017/04/26 14:28:5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연계된 해커들이 프랑스 대선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의 선거캠프를 해킹했다는 주장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크롱 선거 캠프 해킹 의혹에 관해 "가짜 뉴스라고밖엔 할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하는 헛된 주장과 비슷하다"며 "(해킹 의혹을 제기한) 리서치 단체가 우리가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보내준다면 정말 고맙겠다"고 말했다.

 일본 백신업체 트렌드 마이크로는 앞서 마크롱 선거캠프가 러시아 연관 해킹 단체인 '폰 스톰'(Pawn Storm)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해커들이 가짜 웹사이트를 만들어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비밀정보를 탈취하려 했다는 지적이다.

 폰 스톰은 작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전국위원회(DNC) 해킹을 시도했다고 알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CDU)에 대해서도 사이버 공격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마크롱 선거캠프에서 디지털 업무를 총괄하는 무니르 마조브는 이에 대해 작년 12월 이후 정교한 피싱(개인정보 불법 해킹) 공격을 여러 차례 차단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는 작년 미국 대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돕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서방국들은 러시아가 자국 선거에도 개입을 시도할 가능성을 주시해 왔다.

 올해 프랑스 대선에서는 러시아가 극우 후보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의 당선을 도우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르펜은 러시아와의 관계 재구축, 대러 제재 해제 등을 주장한다.

 러시아 정부는 서방 선거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러시아는 서구 기득권 정당들이 내부 정치용으로 반 러시아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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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4/26 14:28: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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