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뉴시스】이성기 기자 = 정부가 지자체를 통해 저소득층 등에게 겨울철 난방 에너지를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사업이 겉돌고 있다.
충북 보은 지역 상당수 수급자가 에너지바우처를 지원받고도 제때 사용하지 않아 지원금액이 소멸될 처지다.
22일 보은군에 따르면 겨울 난방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생계급여 수급자 등 756가구의 신청을 받아 705가구에 에너지 바우처 6471만원을 지급했다.
지원 금액은 1인 가구 8만3000원, 2인 가구 10만4000원, 3인 가구 11만6000원 등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4월30일까지 모두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사용 만료일을 열흘 앞둔 19일 현재 에너지 바우처 사용률은 불과 65%(459가구 4183만4341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수치로 비교할 때 전체의 3분의 1이 사용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에너지 바우처 사용률이 저조한 것은 일부 에너지 바우처 수급 대상자가 사용 기한을 착각하거나, 지급 금액이 남아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가상카드(요금 차감 방식)를 지급받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용 홍보 강화나 수급자 개인에 맞는 맞춤형 카드 발급 등의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보은군 관계자는 "저소득층 에너지 지원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달 말까지 실물카드 수급자가 에너지 바우처를 100% 사용하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했다.
2015년 겨울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된 에너지바우처는 올해 충북도 내 1만6587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에너지 바우처는 연탄, 난방유, 전기, 도시가스, LPG 등 수혜자가 필요한 에너지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직접 결제하는 실물카드 사용에 제한이 있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 등은 가상카드를 지급받아 난방요금을 자동 차감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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