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시각장애인 유서영씨 "특수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기사등록 2017/04/20 11:36:25

【대전=뉴시스】대전대 중등특수교육과 유서영씨가 지난해 장학증서를 받고 있다.(사진=대전대 제공)
【대전=뉴시스】대전대 중등특수교육과 유서영씨가 지난해 장학증서를 받고 있다.(사진=대전대 제공)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신체적 불편함이 있을 뿐이지 식당에 가서 맛있는 밥도 먹고 정상인들과 같은 생각을 하니 다르게 보거나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전대 중등특수교육과 유서영(22·여)씨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를 가진 '우리'가 남들과 다른 '특수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한 질병 없이 생후 6개월 만에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은 그는 자신의 장애가 누군가에게 행여 불편함을 주지 않을까하는 우려로 그동안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

 지난해 '특수교사'라는 자신의 오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중등특수교육학과에 입학했고 원만한 대인관계에다 학구열도 높다.

 그는 "친절하고 착한 친구들이 많아 학교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었다"며 "무엇보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수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장애로 인해 겪는 불편함은 있다. 시험을 치루거나 학교 시설물 이용 등이 그렇다.

 대전대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지난 2012년 문을 열었고 유씨와 대학원생 등 장애학생 10명의 학습권 보장과 학교 내 불편함을 해소해주고 있다. 

 유씨는 "센터가 학기 초 수강 과목의 교수님들에게 장애 학생에게 도와줘야 할 부분들을 알려주고 있다"며 "교내 위험 시설물 제거나 가로등 및 점자 보도블럭 등이 설치될 수 있도록 도움도 줬다"고 밝혔다.

 또 "어린 시절부터 꿈이 였던 특수교사가 돼 내가 겪은 남들과 조금 다른 누군가의 불편함에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장애인 스스로도 나는 다르다 혹은 나는 할 수 없다 보다 사회의 편견을 깨기 위해 하고 싶은 것을 용기있게 도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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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시각장애인 유서영씨 "특수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기사등록 2017/04/20 11:36: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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