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터키 정부에 "반대파와 대화해야"

기사등록 2017/04/17 23:20:19

【베를린=AP/뉴시스】 독일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터키 대통령 개헌안 국민투표의 박빙 찬성 승리 후 모든 반대 세력과 대화해 나가라고 촉구했다. 독일의 터키 재외국민 중 개헌안 국민투표 반대진영으로 터키 제 1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지지자들이 전날 베를린에 있는 한 극장에서 개헌안 국민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기울자 실망하고 있다. 2017.04.17
【베를린=AP/뉴시스】 독일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터키 대통령 개헌안 국민투표의 박빙 찬성 승리 후 모든 반대 세력과 대화해 나가라고 촉구했다. 독일의 터키 재외국민 중 개헌안 국민투표 반대진영으로 터키 제 1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지지자들이 전날 베를린에 있는 한 극장에서 개헌안 국민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기울자 실망하고 있다. 2017.04.17
【베를린=AP·신화/뉴시스】이수지 기자 = 독일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터키 대통령 개헌안 국민투표의 박빙 찬성 승리 후 모든 반대 세력과 대화해 나가라고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대통령 지그마이어 가브리엘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함께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터키 개헌안 국민투표 결과로 터키 사회가 심하게 분열했음이 드러났다”라며 “이에 독일 정부는 터키 정부가 정중하게 모든 정치 세력과 사회단체와 대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터키 현지 뉴스통신 아나돌루는 이번 국민투표에서 찬성이 51.35%, 반대가 48.65%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성명은 또한 터키가 개헌안 이행 과정에서 유럽연합(EU)과 정치적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알바니아 방문 중 가브리엘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EU가 터키애 대해 새로운 전략을 짜고 터키와 다시 협상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EU 회원국이 터키의 국내 정책으로 터키에 대해 엄격하게 대할 수 있지만, EU는 터키가 민주국가로 남도록 영향을 주는 방법으로 대화 채널을 찾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EU가 터키 국민투표의 국제사회 참관인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터키가 민주주의국가로 남고 사형제 재도입을 하지 않아야 우리가 터키의 경제발전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의 개헌안 국민투표 통과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더 강력한 권력을 갖고 2029년까지 장기 집권을 할 수 있다. 이에 터키 재외국민 160만 명이 사는 독일에서는 터키 개헌안 국민투표를 비민주적 행보로 보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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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4/17 23:20: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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