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2일간 치러진다. 이 기간 각 캠프는 후보의 정치철학과 비전을 함축한 슬로건을 선거벽보 등 홍보물에 사용하게 된다. 각 캠프가 제시한 슬로건을 보면 이번 대선에서 어떤 전선이 형성될지 엿볼 수 있다.
먼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슬로건은 '나라를 나라답게'다.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문구도 함께 쓴다. 문 후보 측 한정애 홍보본부장은 "지난 겨울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이게 나라냐'다. 누구나 (맞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나라를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는 문 후보의 답"이라고 설명했다. '든든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준비된 정당의 후보라는 뜻도 담고 있다"이라고 부연했다.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지지층은 물론 촛불집회에 동참했던 보수층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국민이 이긴다'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 안 후보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철학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다. 안 후보는 지난 15일 후보자 등록 직후 "저는 지금까지 항상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를 해왔다.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하려고 노력해왔다"며 "국민을 위해서 반드시 이기겠다. 국민이 승리한다"고 말했다. 국민을 강조하면서 문 후보 주변의 '패권주의'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중도보수층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슬로건은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다. 후보 자신이 밑바닥부터 출발한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다. 홍 후보는 첫 선거운동을 가락시장에서 하며 흙수저 이미지 극대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오늘 새벽 가락시장에 들른 것은 우리 대한민국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새벽시장에 다 있기 때문"이라며 "서민경제가 살아야 국민들의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슬로건 부제로 자유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사용, 최근 양강 구도에 대한 보수층의 위기의식도 자극하는 모양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을 슬로건으로 세운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설자리를 잃은 보수의 미래를 고민하는 지지층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는 문구도 사용한다. 경제전문가로서 이미지를 극대화해 국가경제를 걱정하는 표심을 공략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유 후보는 이날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출정식을 열고 "우리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보수를 새롭게 세우기 위해 정말 힘든 가시밭길을 가고 있다"며 "옳은 길을 뚜벅뚜벅 가면 언젠가 국민께서 우리를 쳐다봐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도 사용한다. 그는 대한민국이 하루하루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나라임을 내세우고 자신이 승자독식과 성장만능주의를 극복할 적임자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심 후보는 첫 행보로 경기 고양시 지축차량기지를 찾아 "모두가 잠들었을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노동자들이 보람 있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먼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슬로건은 '나라를 나라답게'다.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문구도 함께 쓴다. 문 후보 측 한정애 홍보본부장은 "지난 겨울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이게 나라냐'다. 누구나 (맞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나라를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는 문 후보의 답"이라고 설명했다. '든든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준비된 정당의 후보라는 뜻도 담고 있다"이라고 부연했다.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지지층은 물론 촛불집회에 동참했던 보수층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국민이 이긴다'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 안 후보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철학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다. 안 후보는 지난 15일 후보자 등록 직후 "저는 지금까지 항상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를 해왔다.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하려고 노력해왔다"며 "국민을 위해서 반드시 이기겠다. 국민이 승리한다"고 말했다. 국민을 강조하면서 문 후보 주변의 '패권주의'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중도보수층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슬로건은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다. 후보 자신이 밑바닥부터 출발한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다. 홍 후보는 첫 선거운동을 가락시장에서 하며 흙수저 이미지 극대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오늘 새벽 가락시장에 들른 것은 우리 대한민국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새벽시장에 다 있기 때문"이라며 "서민경제가 살아야 국민들의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슬로건 부제로 자유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사용, 최근 양강 구도에 대한 보수층의 위기의식도 자극하는 모양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을 슬로건으로 세운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설자리를 잃은 보수의 미래를 고민하는 지지층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는 문구도 사용한다. 경제전문가로서 이미지를 극대화해 국가경제를 걱정하는 표심을 공략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유 후보는 이날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출정식을 열고 "우리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보수를 새롭게 세우기 위해 정말 힘든 가시밭길을 가고 있다"며 "옳은 길을 뚜벅뚜벅 가면 언젠가 국민께서 우리를 쳐다봐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도 사용한다. 그는 대한민국이 하루하루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나라임을 내세우고 자신이 승자독식과 성장만능주의를 극복할 적임자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심 후보는 첫 행보로 경기 고양시 지축차량기지를 찾아 "모두가 잠들었을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노동자들이 보람 있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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