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百, 2%대 역신장…소비심리·미세먼지 등 영향
"5월 대선·징검다리 연휴를 전후로 소비심리 회복 기대"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백화점들이 쇼핑 비수기 4월을 맞아 '역대 최대'라는 타이틀을 달고 대대적인 봄 정기세일을 지난 주말까지 진행했지만 지난해 세일에 비해 오히려 매출이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통가에선 봄 정기세일 기대감을 접고 5월 초 '황금연휴'에 초점을 맞춘 행사 준비에 나서며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형국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 롯데백화점은 지난 15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좀처럼 소비심리가 되살아 나지 않고 잦은 미세먼지 등으로 봄철 외출을 꺼리는 고객이 늘어 봄 정기세일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 했다"며 "최장 11일까지 가능한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해 다앙한 행사와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15일까지 봄 세일기간 매출이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시작 첫 주말과 마지막이었던 지난 주말에 미세먼지가 심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렸던 게 백화점 방문율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31일부터 진행해 이미 지난 10일 마감한 봄 정기세일에서 기존점 기준으로 불과 3.2%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마저도 '강남점 증축 효과'를 감안하면 이렇다할 성과를 냈다고 보긴 힘들다.
이런 가운데 유통가에선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상품 판매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전체 소비심리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미 지난해 임시공휴일 소비진작 효과를 크게 누린 바 있다.
지난해 5월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롯데백화점은 연휴 3일 간(5월5일~7일) 매출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64.6% 증가했고, 현대백화점 41.5%, 신세계백화점 31.1%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휴일이 더 많아 황금연휴의 특수를 더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달 29일부터 마지막 주말을 시작으로 노동절(5월1일), 석가탄신일(5월3일), 어린이날(5월5일)에 더해 법정 임시공휴일인 제19대 대통령선거일(5월9일)까지 연휴가 이어진다. 권장휴무일이나 연차휴가 등을 이용, 일부 대기업에선 최장 11일 연속 연휴를 누리는 곳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 업태간 경쟁 격화 상황 속에 판촉·할인 행사에 집중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2분기에도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5월 대선과 징검다리 연휴를 전후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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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선·징검다리 연휴를 전후로 소비심리 회복 기대"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백화점들이 쇼핑 비수기 4월을 맞아 '역대 최대'라는 타이틀을 달고 대대적인 봄 정기세일을 지난 주말까지 진행했지만 지난해 세일에 비해 오히려 매출이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통가에선 봄 정기세일 기대감을 접고 5월 초 '황금연휴'에 초점을 맞춘 행사 준비에 나서며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형국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 롯데백화점은 지난 15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좀처럼 소비심리가 되살아 나지 않고 잦은 미세먼지 등으로 봄철 외출을 꺼리는 고객이 늘어 봄 정기세일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 했다"며 "최장 11일까지 가능한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해 다앙한 행사와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15일까지 봄 세일기간 매출이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시작 첫 주말과 마지막이었던 지난 주말에 미세먼지가 심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렸던 게 백화점 방문율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31일부터 진행해 이미 지난 10일 마감한 봄 정기세일에서 기존점 기준으로 불과 3.2%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마저도 '강남점 증축 효과'를 감안하면 이렇다할 성과를 냈다고 보긴 힘들다.
이런 가운데 유통가에선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상품 판매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전체 소비심리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미 지난해 임시공휴일 소비진작 효과를 크게 누린 바 있다.
지난해 5월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롯데백화점은 연휴 3일 간(5월5일~7일) 매출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64.6% 증가했고, 현대백화점 41.5%, 신세계백화점 31.1%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휴일이 더 많아 황금연휴의 특수를 더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달 29일부터 마지막 주말을 시작으로 노동절(5월1일), 석가탄신일(5월3일), 어린이날(5월5일)에 더해 법정 임시공휴일인 제19대 대통령선거일(5월9일)까지 연휴가 이어진다. 권장휴무일이나 연차휴가 등을 이용, 일부 대기업에선 최장 11일 연속 연휴를 누리는 곳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 업태간 경쟁 격화 상황 속에 판촉·할인 행사에 집중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2분기에도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5월 대선과 징검다리 연휴를 전후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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