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외교 고문 "사드 배치, 韓 차기 대통령 결정 사안"…中의식했나

기사등록 2017/04/16 23:08:12

최종수정 2017/04/17 08:58:53

【평택=뉴시스】권현구 기자 =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2017.04.16.   stoweon@newsis.com
【평택=뉴시스】권현구 기자 =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2017.04.16.  stowe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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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 백악관 관계자가 1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및 운용 시점과 관련해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에 동행한 백악관의 한 외교 정책 고문은 이날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드 배치는) 진행 중이지만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어느 정부건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데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드 배치는) 진행 중이지만, 한국이 대통령을 선출할 때까지는 (알 수 없다)…"면서 "그것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의 결정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발언이 사드 배치에 대한 것인지, 운용에 대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관계자가 사드 배치는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한 배경에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는 중국을 의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 해결과 관련한 "많은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후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석탄을 반환토록 한 것을 언급하며 "중국은 이미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첫 조치를 취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다면 한반도 사드 배치를 재고해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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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외교 고문 "사드 배치, 韓 차기 대통령 결정 사안"…中의식했나

기사등록 2017/04/16 23:08:12 최초수정 2017/04/17 08: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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