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인육캡슐'서 사람 DNA 어떻게 찾아냈을까

기사등록 2017/04/17 10:31:17

중국산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한 인육캡슐 샘풀<사진 = 대검찰청 제공>
중국산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한 인육캡슐 샘풀<사진 = 대검찰청 제공>
대검, 제7회 법생물 연구회서 연구사례 발표
"빅데이터 활용 등 과학수사 활용에 큰 기대"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검찰이 중국산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한 이른바 '인육캡슐'에 사람 DNA가 포함된 사실을 어떻게 밝혀냈는지 과학수사 기법을 공개했다.

 인육캡슐은 사산한 태아나 태반을 말려 분말이나 알약 형태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만병통치약이나 자양강장제 등으로 잘못 알려져 밀반입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검찰청 과학수사부(부장 김영대 검사장)는 17일 오전 10시30분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2층 베리타스홀에서 '생물자원의 빅데이터 분석과 과학수사 활용'이라는 주제로 제7회 한국 법생물 연구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회에서는 대검찰청 김성민 박사가 인육캡슐 정체를 밝힌 '메타바코딩을 이용한 법생물 감정 사례'를 발표했다.

 김 박사는 중국산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국내 유통된 바 있었던 '인육캡슐' 정체를 밝히기 위해 세관에서 압수하거나 불법 유통된 샘플을 수집해 내용물 DNA를 분석한 기법을 소개했다.

 이는 다양한 원료를 섞어 가공한 식품이나 천연의약품의 DNA를 분석해 얻은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 정보를 분석해 혼합물 내에 있는 특정 성분 존재 여부 등을 추정하는 기법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대부분 샘플에서 사람 DNA가 포함돼 있었으며 인삼이나 곰팡이, 미생물 등이 추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서울대 임영운 교수의 '곰팡이를 이용한 사망시기 추정 방법', 같은 대학 양태진 교수의 '식물유전체 연구와 바코딩 기술'도 소개했다.

 또 해양경비안전연구센터 이한성 박사가 '해양생물 유전자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활용'을, 국립종자원 정진기 박사가 '작물의 품종식별용 DMA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분쟁 사례 등을 발표했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들은 실무에 도입돼 강력·식품사건 해결이나 국민 먹거리 보호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검 등 관계기관은 협업을 통해 데이터 분석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 노력을 하고 부정·불량식품 근절을 위한 상호자문 등을 통해 한국 법생물 DNA 감식 기술 표준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구회에는 대검 관계자를 비롯해 관세청, 국립생물자원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16개 기관 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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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인육캡슐'서 사람 DNA 어떻게 찾아냈을까

기사등록 2017/04/17 10:31: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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