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랄라바드 = AP/뉴시스】아프가니스탄 잘랄라바드 아친 지역 근처에 있는 판돌라 마을에서 14일(현지시간) 한 군인이 총을 겨누며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전날 미군은 아친 지역에 '모든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GBU-43 '모아브'를 투하했다. 2017.04.14


아친에 폭탄 투하 IS 대원 92명 사망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미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아친 지역에 대형폭탄 'GBU-43 모아브'을 투하한지 이틀 만인 15일(현지시간) 허버드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아프간을 방문했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복무, 광범위한 전투 경험을 지난 군사전략가이다. 하지만 국가안보 보좌관으로서 그가 아프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압둘라 하비비 아프간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맥마스터 보좌관의 카불 방문 사실을 알리면서 “아프간 당국과 중요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미군 당국은 맥마스터 보좌관의 방문 사실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피했다.
미군이 지난 13일 아친 지역에 대형폭탄을 투하한 이유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자 맥마스터 보좌관의 아프간 방문이 이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보도했다.
WSJ은 이틀 전 폭격이 적절한 전략, 명확한 목표, 세부적인 출구계획 없이 이뤄졌을 경우 맥마스터 보좌관이 가혹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도 이 폭격을 승인했지만, 아프간 정부 안팎에선 과연 GBU-43 '모아브'를 투하할 필요가 있었는지를 놓고 심각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탈레반과 전쟁을 강화하기 위해 수천명의 미군 병력을 추가 투입하라고 촉구했던 존 니콜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요구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지난 2014년 대부분의 외국군대가 철수한 후 아프간에선 탈레반은 최소한 6개 주 정부 수도를 장악하는 등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연합군은 IS의 존재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분쟁을 피해 이동한 IS 대원들에게 아프간 정부가 장악하지 못한 지역들은 피난처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극단주의 무장세력들은 이미 아프간 동쪽에 기지를 세우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세력을 전국적으로 만들었다.
미군은 13일 IS 본거지인 아친의 산속에 "모든 폭탄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대형폭탄 'GBU-43 모아브'를 투하했다. IS가 대원들을 훈련시키는 복잡한 터널과 동굴이 주 타깃이었다.
아프간 당국자는 “22구의 시체를 한 동굴에서 찾았고, 60구의 시체는 다른 동굴에서, 그리고 10구의 시체는 세 번째 동굴에서 찾았다”고 전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 측은 이번 폭격으로 민간인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eri@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미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아친 지역에 대형폭탄 'GBU-43 모아브'을 투하한지 이틀 만인 15일(현지시간) 허버드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아프간을 방문했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복무, 광범위한 전투 경험을 지난 군사전략가이다. 하지만 국가안보 보좌관으로서 그가 아프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압둘라 하비비 아프간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맥마스터 보좌관의 카불 방문 사실을 알리면서 “아프간 당국과 중요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미군 당국은 맥마스터 보좌관의 방문 사실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피했다.
미군이 지난 13일 아친 지역에 대형폭탄을 투하한 이유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자 맥마스터 보좌관의 아프간 방문이 이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보도했다.
WSJ은 이틀 전 폭격이 적절한 전략, 명확한 목표, 세부적인 출구계획 없이 이뤄졌을 경우 맥마스터 보좌관이 가혹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도 이 폭격을 승인했지만, 아프간 정부 안팎에선 과연 GBU-43 '모아브'를 투하할 필요가 있었는지를 놓고 심각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탈레반과 전쟁을 강화하기 위해 수천명의 미군 병력을 추가 투입하라고 촉구했던 존 니콜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요구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지난 2014년 대부분의 외국군대가 철수한 후 아프간에선 탈레반은 최소한 6개 주 정부 수도를 장악하는 등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연합군은 IS의 존재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분쟁을 피해 이동한 IS 대원들에게 아프간 정부가 장악하지 못한 지역들은 피난처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극단주의 무장세력들은 이미 아프간 동쪽에 기지를 세우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세력을 전국적으로 만들었다.
미군은 13일 IS 본거지인 아친의 산속에 "모든 폭탄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대형폭탄 'GBU-43 모아브'를 투하했다. IS가 대원들을 훈련시키는 복잡한 터널과 동굴이 주 타깃이었다.
아프간 당국자는 “22구의 시체를 한 동굴에서 찾았고, 60구의 시체는 다른 동굴에서, 그리고 10구의 시체는 세 번째 동굴에서 찾았다”고 전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 측은 이번 폭격으로 민간인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er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