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AP/뉴시스】터키 여성이 12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터키 공화국을 세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사진이 있는 국기를 흔들고 있다. 터키는 오는 16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개헌안 국민투표를 치른다. 2017.04.13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터키 정치체제를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 중심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개헌 국민투표가 16일(현지시간) 치러진다.
투표는 전국 16만7000개의 투표소에서 오전 7시(동부시간 기준)부터 시작된다. 유권자는 약 5500만명이다. 투표 용지에는 '찬성'과 '반대' 단 두 개의 문항 뿐이다.
현지매체 휴리예트,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5일 이스탄불에서 가진 마지만 개헌 찬성 집회에서 "새로운 헌법은 터키에 필요한 안정과 발전, 성장을 가져 올 것"이라면서 "터키는 미래로 도약할 수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대 진영은 개헌으로 대통령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장악해 터키 정치체제가 사실상 1인 권력체제로 변질될 것이라며 개헌을 비판하고 있다.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은 15일 앙카라에서 열린 개헌 반대 집회에서 "터키 국민 8000만명을 단 한 대의 버스에 태우려 하는데, 우리는 그 버스가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고, 버스에서는 브레이크도 없다"고 주장했다.
개헌 찬반 여론은 여전히 혼전세이다. 특히 부동층이 10∼15%에 달해 국민투표는 현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ORC가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동표심을 감안할 때 개헌 찬성은 49.4%, 개헌 반대는 49.6%로 반대가 불과 0.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표심을 제외하고 찬반입장을 확정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할 때는 찬성이 59.4%, 반대가 40.6%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 A&G가 8~13일 실시한 여론사에서는 개헌 찬성이 52.9%, 반대가 34.1%로 찬성 쪽이 압도적인 우세로 나타났다. 그러나 테미스가 8~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46.1%, 반대로 53.9%로 반대 쪽이 크게 앞섰다.
개헌안은 총 18개항으로 이뤄져 있다. 핵심은 기존 총리직을 폐지하고 대통령이 부통령과 장관을 의회 승인없이 모두 임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의회를 우회한 입법도 가능하고, 대통령은 사법부에 대한 절대적인 임명권을 갖는다. 대통령 임기는 5년으로 1회에 한해 중임이 가능하다. 또 대선과 총선은 동일한 날 치러져 여당이 제1당까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개헌안에 따르면, 대선과 총선은 2019년 같은 날 개최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신 헌법에 따라 치르는 첫번 째 대선과 2024년 대선에서 모두 승리하면, 2029년까지 장기집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에르도안 총리 재임 기간까지 포함해 총 23년간 집권하게 된다.
[email protected]
투표는 전국 16만7000개의 투표소에서 오전 7시(동부시간 기준)부터 시작된다. 유권자는 약 5500만명이다. 투표 용지에는 '찬성'과 '반대' 단 두 개의 문항 뿐이다.
현지매체 휴리예트,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5일 이스탄불에서 가진 마지만 개헌 찬성 집회에서 "새로운 헌법은 터키에 필요한 안정과 발전, 성장을 가져 올 것"이라면서 "터키는 미래로 도약할 수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대 진영은 개헌으로 대통령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장악해 터키 정치체제가 사실상 1인 권력체제로 변질될 것이라며 개헌을 비판하고 있다.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은 15일 앙카라에서 열린 개헌 반대 집회에서 "터키 국민 8000만명을 단 한 대의 버스에 태우려 하는데, 우리는 그 버스가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고, 버스에서는 브레이크도 없다"고 주장했다.
개헌 찬반 여론은 여전히 혼전세이다. 특히 부동층이 10∼15%에 달해 국민투표는 현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ORC가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동표심을 감안할 때 개헌 찬성은 49.4%, 개헌 반대는 49.6%로 반대가 불과 0.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표심을 제외하고 찬반입장을 확정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할 때는 찬성이 59.4%, 반대가 40.6%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 A&G가 8~13일 실시한 여론사에서는 개헌 찬성이 52.9%, 반대가 34.1%로 찬성 쪽이 압도적인 우세로 나타났다. 그러나 테미스가 8~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46.1%, 반대로 53.9%로 반대 쪽이 크게 앞섰다.
개헌안은 총 18개항으로 이뤄져 있다. 핵심은 기존 총리직을 폐지하고 대통령이 부통령과 장관을 의회 승인없이 모두 임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의회를 우회한 입법도 가능하고, 대통령은 사법부에 대한 절대적인 임명권을 갖는다. 대통령 임기는 5년으로 1회에 한해 중임이 가능하다. 또 대선과 총선은 동일한 날 치러져 여당이 제1당까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개헌안에 따르면, 대선과 총선은 2019년 같은 날 개최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신 헌법에 따라 치르는 첫번 째 대선과 2024년 대선에서 모두 승리하면, 2029년까지 장기집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에르도안 총리 재임 기간까지 포함해 총 23년간 집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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