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15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다시 뛰는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이라는 주제로 울산지역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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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보수 세력 재정비를 위해서라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단일화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원내대표를 맡아 지난해 4월 총선 직후 무너진 새누리당을 일으켜 세우려 몸부림치고 친박과 비박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당 혁신작업을 시도했다"며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감옥에 있다.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됐다. 각각 대통령 후보를 냈다. 서로 손가락질 하고 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이렇게 보수 세력이 분열된 채 선거일을 맞을 수는 없다. 단일화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대선과정을 통한 보수 세력의 정비, 보수가치의 확립이 되어야 한다"며 "대선승리가 목표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보수 세력의 결집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유승민 두 사람이 만나 보수 세력 재정비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게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두 사람이 끝까지 단일화 노력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많은 보수유권자들은 국가대의를 위해 최후의 고민에 돌입할 것이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함께 소멸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며 "보수 정치세력은 너무 안일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보수후보 단일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주최 ‘직능 시민사회단체 전국대표자 대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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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의원은 지난 탄핵 정국을 거론하며 친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총선 패배 이후) 친박은 당 혁신비대위 구성을 힘으로 깔아뭉갰다. 전국위원회 무산을 목도하면서 저는 '친박의 자폭테러로 당이 공중 분해될 것'이라고 한탄했다"며 "당의 기둥이 썩어문드러지는데 집권세력은 '이 당은 내 당'이라는 오만을 버리지 않았고 당 혁신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을 지켜본 비박-바른 정당 분들의 분노에 저는 백분 공감한다. 저는 청와대의 불통을 끊임없이 경고했다. 쇄신을 요구했다"며 "현기환 정무수석 교체를 요구했고, 관철시켰다. 우병우 민정수석 경질을 여러 차례 공개 요구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리고 대통령 탄핵이 닥쳐왔다"며 "저는 대통령의 하야와 조기 대선이 최선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당론을 모았지만, 당내 분열로 지켜내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7.0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6일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보낸 문자에 답장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라며 전당대회 개입을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6개월 내내 (문자와 관련한) 이야기가 없었는데 튀어나온다는 건, '저를 막으려 한다'고 다들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논란을 제기한 인사가 당무 개입을 한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의에는 "많은 분이 걱정하시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축제의 장이고 미래 비전이 제시되는 장이 돼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덮이는 것에 지지층과 당원들이 대단히 걱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이 총선 책임자였던 한 후보가 문자에 답장하지 않은 것은 선거 패배 원인을 제공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한 것에는 "1월 이후부터 3월 초까지는 국민의힘이 대단히 상승세였다"며 "이미 (지지세가) 올라가고 있었는데, 대단히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원희룡 후보를 포함해서 그런 말씀을 한 분들은 김 여사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전혀 안 하지 않았나"라며 "공식적인 대통령실 통로로 (사과를) 요구했던 제게 그 책임을 뒤집어씌우면 상식적으로 사람들이 동의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사적·공적 문제를 구분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비판에는 "대단히 동의하기 어려운 말씀"이라며 "당무를 사안의 당사자와 논의하는 게 괜찮은 건가.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하든 간에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해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자신과 대통령실 간 소통이 없었다'는 윤상현 후보의 지적에는 "잘못 아시는 것"이라며 "그때도 그렇고 지난 2월 KBS (신년 대담) 때도 요청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저는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가 대통령실의 반대 의견을 강하게 받은 직후 사퇴 요구까지 받은 상황이었다"며 "대통령실은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OBS 인터뷰에서 원희룡 후보 등 사이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우리 당이 화합해서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고 참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오후 JTBC 인터뷰에서 누가 이번 논란을 제기한 인물이 누구라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 "제가 추측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 전당대회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이런 식의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가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에는 "설마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이번 논란으로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저는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것에 이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정 관계의 합리적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제삼자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특검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서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로 프레임이 바뀌었다"며 "제가 말씀드린 게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야당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에는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제가 국민의힘을 이끄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일종의 북풍 공작"이라며 "민주당에서 제가 당선되는 것을 되게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