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초코 케이크 먹다 시리아 공습 알려"

기사등록 2017/04/13 14:00:14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만찬을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16.04.06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만찬을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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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 주석, 시리아 폭격에 '오케이'라고 말해"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찬을 마치고 초코 케이크 디저트를 먹던 중 미국의 시리아 공습 사실을 그에게 알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일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미사일 폭격에 관해 이 같이 전했다. 공습 당일은 트럼프와 시 주석의 정상 회담이 열린 날이다.

 트럼프는 "나는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우리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를 먹고 있었다"며 "우린 당신(폭스 기자)이 본 적도 없는 제일 아름다운 초콜릿 케이크 조각을 먹고 있었다. 시 주석도 이를 즐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시 주석과 디저트 시간을 갖던 시각 미군은 지중해의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해 시리아 샤이라트 공군기지를 공습했다. 앞서 시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참사에 대한 응징 차원이었다.

 트럼프는 "장군들로부터 전갈을 받았다. 함선들이 배치됐고 준비가 됐다고 했다"며 "어쩌겠는가, 우리는 (공습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 주석에게 "미국이 방금 이라크(시리아를 잘못 말함)를 향해 미사일 59기를 쐈다"고 알렸다며 "그(시진핑)는 케이크를 먹고 있었다. 아무 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0초간 가만 있더니 통역사에게 다시 한 번 말해 달라고 했다. 난 이게 좋은 신호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더니 내게 누구든 잔혹하게 어린이들에게 가스를 사용한다면 (군사력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OK'라고 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중국은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 사건을 강력히 비난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나자마자 시리아 공습을 단행한 것을 놓고 북한 핵 문제를 놓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고도의 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당시 트럼프가 북한, 이란 등 잠재적 적들을 향해 사전 예고 없이도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내려 했다고 분석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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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4/13 14:00: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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