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기근 사태 발생" WP

기사등록 2017/04/12 17:46:30

【말루알쿠엘=AP/뉴시스】남수단 말루알쿠엘에 있는 식량배급소에서 5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생후 7개월된 아들을 안고 절박한 표정을 지으며 앉아 있다. 전쟁과 가뭄으로 인해 남수단 기아사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017.04.11 
【말루알쿠엘=AP/뉴시스】남수단 말루알쿠엘에 있는 식량배급소에서 5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생후 7개월된 아들을 안고 절박한 표정을 지으며 앉아 있다. 전쟁과 가뭄으로 인해 남수단 기아사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017.04.11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2차 세계대전이 이후 최악의 기근에 세계가 시달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올해 최악의 기근에 빠진 남수단 외에도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예멘도 심각한 식량위기에 직면하면서 기근이 현재 2000만명을 위협해 2차 세계대전 후 최악이라고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한 지역에서 매일 기근으로 숨지는 사람이 1만명 당 2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지난 2월 남수단 유니티주(州)의 2개 도시 마옌디트와 리어를 기근지역으로 선포했다.이는 지난 2011년 소말리아가 기근지역으로 선포된 이후 첫 사례이다.

 WP는 아프리카에서 지속되는 기근은 가뭄과 함께 분쟁도 일조한다며 특히 이들 4개국에서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폭력사태가 기근지역에 대한 구호단체의 접근을 제한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아가 고의적 전쟁전술로 악용될 수도 있다. WP는 남수단의 기근지역으로 선포된 2개 도시에서 기아와 질병보다 폭력사태로 숨지는 사람이 더 많다며, 북부 유니티주에서도 5년 전 남수단이 독립국이 된 후에도 가장 무자비한 폭력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수단 반군 지도자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의 고향인 유니티는 2013년부터 현지 소수민족 누에르족이 딩카족 출신 살바 키르 대통령의 정부군이 벌이는 폭력사태로 고통을 받고 있다. 정부군은 유니티를 여러 차례 급습해 마을을 불태우고 살상과 성폭행을 저질렀다. 끊임없는 폭력사태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 주민들은 집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어업, 농업, 거래도 하지 못하고 풀과 수련을 먹으며 연명하고 있다.

 WP의 아프리카 특파원 케빈 세이프는 이날 최근 남수단 정부군의 구호단체 활동 방해 작업을 보도했다. 그는 “정부군이 지난해 여름 수도 주바에 있는 한 창고에서 4000t이 넘는 식량을 약탈했다”며 “구조단체 직원들은 남수단 정부가 반군을 지원하는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의도적으로 거부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WP는 모든 세대에서 걸쳐 기근이 만들어내는 탐욕, 증오, 기아, 폭력의 악순환으로  피해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근에 살아남은 사람들조차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통을 당하고 어린이들은 항상 이 상황에서 가장 취약하다.

  현재 기아사태에 대한 관심은 아프리카의 4개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콩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리비아,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지속적인 폭력사태로 수백만 명이 굶주린 상태이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기근 사태 발생" WP

기사등록 2017/04/12 17:46:3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