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전 미 국무차관보 "트럼프, 북한 관련 중국 겁주는데 성공"

기사등록 2017/04/12 10:42:23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레넘 2016'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2016.04.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레넘 2016'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2016.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한반도 전문가인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충분히 겁을 줬다면서 대(對)중 압력행사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캠벨 전 차관보가 워싱턴에서 미국의소리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 해결의 가장 좋은 방법은 중국이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겁주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군사적 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 시작했고, 미중정상회담 중국 대표단이 플로리다의 마라라고 리조트를 떠날 때 이미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국은 말로 표현하진 않을 것이지만 분명 북한에 압력을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캠벨 전 차관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무역적자와 북핵문제를 연계하는 전략을 택한 것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로, 대만을 대중 협상의 카드로 이용할 것과 동일한 수법"이라면서 "이런 수법으로 사람들은 미국 정부가 거래를 중요시하는 정부로 결론내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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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와 걸어가며 취재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7.04.10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의 도움이 없더라도 북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주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문제를 해결하면 미국과의 무역 거래가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북한은 문제거리를 찾고 있다. 만일 중국이 (미국을) 돕기로 결정한다면 정말 훌륭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돕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미국)는 중국 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나서면 그 대가로 미국과의 무역 거래에서 혜택을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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