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해제' 된 홍준표 "세상 놀라게 할 것"…본격 대선행보

기사등록 2017/04/10 21:09:40

【상주=뉴시스】박홍식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경북 상주시 서문사거리에서 4·12 재보궐선거 상주·의성·군위·청송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재원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17.04.10·   phs6431@newsis.com
【상주=뉴시스】박홍식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경북 상주시 서문사거리에서 4·12 재보궐선거 상주·의성·군위·청송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재원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17.04.10·  phs64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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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퇴임 후 상주-괴산 보궐선거 지원유세로 대선행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사체…출당 요구 도리 아냐"


【창녕(경남)·상주(경북)·괴산(충북)=뉴시스】박지혁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지사직 퇴임식을 통해 지사직에서 물러난 뒤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뛰어들었다.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막기 위해 전날 자정을 3분 앞두고 '꼼수 논란' 속에서 사퇴한 홍 지사는 이제 공식 선거유세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됐다.

 평소 거침없는 언행으로 유명한 홍 후보는 그동안 도지사 신분 때문에 공식 석상에서 선거운동성 발언을 할 수 없었다. 몇 차례 위험수위를 넘나들다가 지난 5일 선관위로부터 경고까지 받았었다. 하지만 이날 퇴임으로 묶였던 입이 봉인해제된 것.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3년 동안 날지 않고 울지도 않았던 새가 한 번 날면 천지를 진동 시킨다'는 불비불명(不飛不鳴) 고사를 인용하며 "세상을 반드시 놀라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30일 동안 백두산 호랑이처럼 세상을 향해 포효해 보겠다"며 "강력하고 새로운 우파 정부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세상에 증명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4년 가까이 정들었던 경남도를 떠나는 마음에 퇴임사를 읽는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퇴임 식 이후 경남 창녕에 있는 선친 묘소를 들른 홍 후보는 바른정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요구에 대해 "내 선거에 다소 유리하게 판을 이끌어 가려고 이미 정치적으로 사체가 돼 버린 박 전 대통령에게 다시 등 뒤에서 칼을 꼽는 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어 "바른정당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을 요구한다고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은 파면되고 구속됐다. 어떻게 보면 이중처벌을 받은 것"이라며 "바른정당 사람들이 그 점에 대해선 양해를 해야 한다"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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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뉴시스】임태훈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경북 상주시 중앙시장에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 4·12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17.04.10.  taehoonlim@newsis.com
 또 친박 청산 요구에 대해서도 "친박은 이미 없어졌다. 마지막 친박까지 탈당을 했다"며 "그건 별 문제가 안 된다"고 밝혔다. 강성 친박인 조원진 의원의 탈당을 언급하며 의미를 축소하려는 발언인 것이다.  



 이후 홍 후보는 첫 공식 일정으로 경북 상주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날 오후 상주 서문사거리와 중앙시장을 찾아 상주·군위·의성·청송 보궐선거에 출마한 친박 김재원 후보를 도왔다.

 홍 후보는 "호남 1중대(문재인)를 때리니 주저앉고 지금 2중대(안철수)가 떠오르고 있다"며 "우리가 한 10일 정도 민주당을 두들겼는데 엉뚱하게 표심이 우리가 아니라 호남 2중대에게 가버렸다. 그래서 부랴부랴 온 곳이 TK(대구·경북) 천년고도 상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용서해 주시고, 그래도 TK가 한국 보수 우파의 심장"이라며 "심장에서 우리 당이 부활할 수 있도록 4월12일 꼭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상주 일정을 마치고, 곧장 충북 괴산으로 이동해 괴산군수 보궐선거에 나선 송인헌 후보를 지원했다.

 그는 "사회생활을 처음 출발했던 충북에서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며 "보궐선거가 잘 되면 자유한국당이 부활하는 것이 되고, 새롭게 일어서는 것이 되고, 또 홍준표가 큰 힘을 받는다. 4월12일 투표장에 가셔서 송 후보를 뽑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홍 후보는 11일 오전 경기 파주의 판문점과 임진각을 방문해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포천시장 보궐선거 지원유세와 중앙선대위 전체회의, 조계종 자승스님 예방이 예정돼 있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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