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시종 충북지사 "충주에코폴리스 사업 포기"

기사등록 2017/04/10 13:02:53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지난해 8월29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아시아나항공의 청주국제공항 MRO사업 불참통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4.09.(사진=뉴시스 DB)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지난해 8월29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아시아나항공의 청주국제공항 MRO사업 불참통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4.09.(사진=뉴시스 DB)  in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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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주경제자유구역(에코폴리스) 개발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이 지사는 1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심사숙고 끝에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동안 노력해 준 현지 주민과 특수목적법인(SPC) 관계자들에게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산업개발 등 SPC 민간 4개 회사와 자금 조달, 선분양, 분양가, 대출 상환 등에 관해 수십여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지난 7일 SPC와 도의 합의가 최종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SPC가 요구하는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도와 충주시의 재정적 부담이 크고, 그 쪽(SPC)도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낸 것"이라고 부연하면서 "처음부터 서류도 없이 서로의 견해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SPC 측과 그동안 어떤 협의를 진행했는지에 관해서는 기업과의 협상 비밀 유지 약속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이어 "충북도는 2015년 이후 에코폴리스 분양을 위해 수십여 차례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여는 등 노력했으나 입주 희망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확실한 전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게 계속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고통과 불편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판단해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유지에 관해서는 "경자청 업무가 많이 축소됐기 때문에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충주본부 인력은 감축하고 현 본부장 체제로 나머지 경자구역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3년 2월 청주시 오송읍(바이오폴리스)과 청주 내수읍(에어로폴리스) 일부 지역, 충주시 중앙탑면(에코폴리스) 일부 지역 등 도내 세 곳 7.21㎢을 경자구역으로 지정했다.

 총사업비 2567억원 규모의 에코폴리스 조성사업에는 도와 충주시, 현대산업개발 등 4개 민간 회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SPC 자본금(총 30억원)의 50%를 각각 출자한 상태다.

 그러나 항공정비(MRO)단지 좌초에 따라 충북도의회가 지난해 말 에어로폴리스 지구 지정 해제를 권고한 이후 지지부진한 에코폴리스 조성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도는 "최선의 에코폴리스 개발 방안을 찾아 왔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며 "이른 시일 안에 SPC 측과 사업 추진 여부 논의를 매듭짓고 도민께 소상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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