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러시아, 시리아 사태 논의…공조 확인

기사등록 2017/04/10 03:30:01

최종수정 2017/04/10 03:30:0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 사태를 논의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와 로하니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시리아 사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공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국제법을 위반하며 주권 국가를 공격한 미국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두 정상은 시리아 사태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위해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정상은 또 시리아 이들리브 인근 칸 셰이쿤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사고'와 관련한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며 테러와의 싸움에 더 강력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미군의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을 국제법 규정을 위반한 주권국에 대한 침공이라며 비난한바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도 시리아 공습 이후 이틀 만에 처음으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국이 전세계 안보에 위협을 불러 일으키며 테러 게임을 하고 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한편 러시아, 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로 구성된 합동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이라며 "어떠한 공격에도 대응할 것이며 미국도 우리가 대응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령부는 또 "시리아 군에 대한 지원을 더 늘릴 것"이라며 "시리아의 해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이 시리아 북부에 주둔하는 건 불법"이라며 "해당 지역을 통제하는 것은 침략으로 간주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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