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신화/뉴시스】강덕우 기자 = 터키 외무장관이 시리아에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터키 공영매체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서남부 안탈리야에서 전달한 연설에서 "이상적은 해법은 정치적"이라며 "시리아에 최대한 빨리 새로운 정부가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몰아내지 않는다면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은 "겉치레에 불구하다"고 꼬집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에 보복하기 위해 이날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59기를 시리아 공군기지에 발사한 것에 대한 발언이다.
한편 터키 외교부는 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의 시리아 폭격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very positive)"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성명은 "전쟁 범죄는 단죄를 피할 수 없으며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미국의 시리아 폭격이 분명히 했다. 터키 정부는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 대변인은 "시리아 폭격은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칼린 대변인은 "미국은 홈스 주의 알샤이라트 공군기지를 공격함으로써 아사드 정권이 자행한 전쟁범죄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했다. 이는 아사드 정권이 재래식 무기와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주지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그러한 대량 학살을 막기 위해서는 시리아에 비행금지 안전 구역을 즉각 설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차우쇼을로 장관도 이날 "시리아에 안전 구역 설정이 필요하다. 이에 터키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시리아에 안정과 평화가 도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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