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비치=AP·신화/뉴시스】박영환 기자 = 중국의 시진핑 (習近平)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위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도착했다.
중국의 신화통신과 미국의 AP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과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를 태운 전용기는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비행기가 멈춘 뒤 문이 열리자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어 손을 잡은 채 나란히 비행기 경사로를 내려왔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 부부가 시주석 내외를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후 2시35분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플로리다에 도착했다. 그는 팜비치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 야망을 억지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으로 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두 정상은 6~7일 이틀간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정상 회담을 갖는다. 마라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쪽의 백악관으로 부르는 호화 리조트다.
두 정상은 우선 6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인 멜라니아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이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싸움에 돌입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워 지난해 11월8일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과 중화민족 부흥의 기치를 내건 시진핑 주석이 양측의 이해가 엇갈리는 핵심 현안을 첫 조율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양국간 무역 역조를 비롯한 주요 외교안보·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현안은 북핵 문제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 앞서 주무 장관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물론, 백악관 인사들까지 나서 전방위적으로 시 주석을 압박해왔다. AP통신은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가 이번주 “시간이 다 되가고 있다(clock now run out)"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시주석을 상대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는 요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정부 시절 신형대국관계를 내세우며 협치를 요구해온 중국이 공수표만 날리지 말고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채찍을 휘둘러 달라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양국간 교역문제를 북핵문제 해결의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시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자국이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 개입하지 말고, 하나의 중국 원칙도 지켜달라는 요구를 할 것으로 AP통신은 전망했다. 통신은 북핵이나 남중국해 문제를 비롯해 복잡하게 꼬여 있는 외교 안보 이슈에 비하면 양국간 교역 역조 문제는 접점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쉬울 것으로 내다봤다.
저명한 외교정책 전문가인 조셉 나이는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미중관계를 장기적으로 낙관한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경쟁하면서도 협력할 것이지만, 양국은 협력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중국의 신화통신과 미국의 AP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과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를 태운 전용기는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비행기가 멈춘 뒤 문이 열리자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어 손을 잡은 채 나란히 비행기 경사로를 내려왔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 부부가 시주석 내외를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후 2시35분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플로리다에 도착했다. 그는 팜비치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 야망을 억지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으로 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두 정상은 6~7일 이틀간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정상 회담을 갖는다. 마라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쪽의 백악관으로 부르는 호화 리조트다.
두 정상은 우선 6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인 멜라니아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이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싸움에 돌입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워 지난해 11월8일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과 중화민족 부흥의 기치를 내건 시진핑 주석이 양측의 이해가 엇갈리는 핵심 현안을 첫 조율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양국간 무역 역조를 비롯한 주요 외교안보·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현안은 북핵 문제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 앞서 주무 장관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물론, 백악관 인사들까지 나서 전방위적으로 시 주석을 압박해왔다. AP통신은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가 이번주 “시간이 다 되가고 있다(clock now run out)"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시주석을 상대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는 요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정부 시절 신형대국관계를 내세우며 협치를 요구해온 중국이 공수표만 날리지 말고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채찍을 휘둘러 달라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양국간 교역문제를 북핵문제 해결의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시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자국이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 개입하지 말고, 하나의 중국 원칙도 지켜달라는 요구를 할 것으로 AP통신은 전망했다. 통신은 북핵이나 남중국해 문제를 비롯해 복잡하게 꼬여 있는 외교 안보 이슈에 비하면 양국간 교역 역조 문제는 접점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쉬울 것으로 내다봤다.
저명한 외교정책 전문가인 조셉 나이는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미중관계를 장기적으로 낙관한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경쟁하면서도 협력할 것이지만, 양국은 협력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