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세이쿤=AP/뉴시스】4일(현지시간)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시리아 이들리브 칸세이쿤에서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아이를 안고 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2017.4.5.](https://img1.newsis.com/2017/04/04/NISI20170404_0012861897_web.jpg)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구호기구 의료단체연합(UMCO)은 이번 사태로 최소 100명이 사망했고 400명이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중동매체 NRT, 데일리사바 등이 전했다.
이날 이들리브 칸 세이쿤 지역에서 화학 무기로 추정되는 폭탄이 투하돼 사상자가 속출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당초 어린이 11명 등 5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리아 응급 구조대를 지휘하는 모하메드 라소울은 현장에 출동한 초기 대응팀이 거리에서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발견했으며, 환자들 중 어린이가 많이 포함돼 있다고 BBC방송에 말했다.
지역 병원에는 동공 수축, 호흡 곤란, 입에 거품 물기 등 독가스에 노출됐을 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쏟아져 들어왔다고 알려졌다.
미국 등 서방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화학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시리아 정부는 내전 초반 사린(신경 가스) 공격을 종종 감행한 바 있다.
시리아 정부는 2013년 구타에서 사린으로 인한 민간인 대량 살상 사태가 발생하자 미국과 러시아 중재 아래 가스 폐기를 약속했다. 그러나 화학무기 공격 의심 사례는 계속 발생했다.
![associate_pic2](https://img1.newsis.com/2017/04/04/NISI20170404_0012861899_web.jpg)
시리아 정부는 이들리브 화학무기 공격설을 부인했다고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은 전했다.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 역시 이들리브에서 어떤 공습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시리아 반군단체 '시리아 연합'(SC)는 정부군이 칸 세이쿤에서 공습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군 비행기가 독가스가 든 미사일을 투하했다고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5일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대응을 위한 긴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