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하철테러, 23세 무슬림 자폭테러로 추정

기사등록 2017/04/04 06:43:47

【상트페테르부르그=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러시아 경찰이  3일(현지시간) 상트페트르부르크 지하철에서 일어난 폭발을 백팩에 폭탄을 넣어서 지고 차량 안에서 자폭 테러를 한 23세 무슬림 남성등 2명의 소행으로 규정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사는 익명의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용의자가 백팩에 폭발장치를 넣어서 탔다는 증거물을 자폭 현장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2명 중 첫 번째 남성이  구 소련 소속 중앙아시아 지역출신으로,  지하철 역에 폭탄을 설치했다가  폭발 전에 경찰이 발견해서 해체했던  사건의  동일인물로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지하철 폭발로 11명이 죽고 45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이 곳에 마침 공무로 와 있다가  현장의 희생자들을 위해  꽃다발을 헌정했다.

 푸틴은  침울한 얼굴로 이 날 오후 역사 바깥 입구에 커다란 장미 꽃다발을  놓았다. 러시아 국영 TV는 푸틴이 꽃다발을 역 입구에 내려놓고  기자들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차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방영했다.

 앞서 푸틴은  모든 수사기관과 정보국을 동원해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고  폭발로 희생된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폭 테러 용의자들의 정확한 국적과 이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용의자가 러시아 무슬림 지역 특유의 모자를 쓴 모습으로 차량 안에 타는  감시카메라 동영상을 방영했지만  인테르팍스 통신은 나중에 그 동영상의 남성이 경찰에 자수해 자신은 무고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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